日 춘분절 특수 실종 호텔·백화점들 울상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국내 백화점과 호텔, 여행업계가 올해는 일본 춘분절(3월21일) 연휴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원ㆍ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예년만큼 한국을 찾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오는 21일 춘분절을 맞아 20~22일 3일간의 연휴에 들어가지만 한국관광 붐은 작년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롯데호텔 서울은 19~21일 객실 예약률이 95%를 넘어섰지만 이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의 객실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량 줄어든 60~70%에 그치고 있다.웨스틴 조선호텔 역시 주말 객실 예약률이 90%에 육박하고 있지만 일본인 관광객 비중은 작년보다 3%포인트 가량 낮아졌고, 강남 JW메리어트호텔의 경우 전체 예약률이 90%를 기록한 가운데 20% 정도만이 일본인 고객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의 증가로 전체 예약률은 높은 편이지만 지난해 춘분절 연휴처럼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몰리는 정도는 아니다"며 "올해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패키지 상품이나 할인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명동 상권과 인근 유통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경우 지난해 초 전체 외국인 고객 가운데 60%를 웃돌던 일본인 관광객 비중이 올 들어서는 3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명품 구매 등을 위해 서울을 찾는 일본인 쇼핑객들이 늘면서 한국관광 붐이 일었고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일본인들은 거의 대부분 다녀간 것 같다"며 "이제는 일본인을 대신해 위안화 강세 속에 경제력이 높아진 중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이 더 중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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