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2월 실업률이 4.9%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실업자 수도 두 달째 100만명을 상회했고, 2월 청년실업률은 10.0%로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1월에 이어 2월에도 희망근로와 행정인턴 등 공공부문 일자리사업에 참여했던 인력이 실업자로 편입되고, 졸업생들이 대거 구직자로 잡히는 계절적 요인으로 높은 실업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실업률은 4.9%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5.0%에 비해서는 0.1%포인트 하락했지만 1월 실업률이 2001년 3월 이래 최고치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두 달째 고공행진을 이어간 셈이다.2월 실업자 수는 11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4만4000명 증가했다. 1월(121만6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특히 2월의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2월 10.1% 이래 10년만의 최고치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달(9.3%)에 비해서도 0.7%포인트 늘었다.2월 고용률은 56.6%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8.2%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하였고, 여자는 45.4%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내려갔다.2월 취업자 수는 228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5000명(0.5%)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34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6000명(0.9%) 증가했고, 여자는 938만4000명으로 9000명(0.1%) 늘었다.비경제활동인구는 163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1000명(0.9%) 증가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2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4000명(49.8%) 늘었다.통계청 관계자는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취업시즌을 맞은 청년층이 민간 부문 구직활동에 나선 것이 실업률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또 "청년층이 구직활동을 왕성히 하는 2월이 연중으로 고용사정이 가장 안 좋은 달"이라며 "2월 실업률이 지난달보다 많이 안 떨어진 것은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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