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시장조사 방법론 재조정, 삼성-LG에도 영향 미칠듯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휴대폰 시장 최강자인 노키아가 지난해 자사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38%에서 34%로 무려 4%p나 하향 조정해 발표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휴대폰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아시아 신흥시장의 불법복제 휴대폰이 적지 않아 그 같은 상황까지 반영함으로써 시장조사 방법론을 보다 정밀하게 바꿨기 때문이라는 것이 노키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2, 3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계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과 LG는 자사 판매량 외에 공식적인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SA나 IDC, 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들의 점유율을 참고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제조사들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도미노처럼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노키아는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휴대폰시장에 대한 자사의 조사방법론을 바꿨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기존 38%에서 34%로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특히 지난해 11억 4000만대이던 휴대폰 시장 규모를 12억 6000만대로 10%가량 조정해 발표했다.노키아는 새로운 시장조사 방법론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 같은 시장조사 방법론 변화는 노키아의 휴대폰 점유율 조사결과를 참고하고 있는 전세계 시장 조사기관들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한편 SA에 따르면 지난해 노키아는 글로벌시장에서 4억318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점유율 38.1%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2억 2710만대로 20.1%, LG전자는 1억 1790만대로 10.4%를 기록했다. 소니에릭슨은 5700만대(5%), 모토로라 5500만대(4.9%) 순이었다. 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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