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두차례의 반등에 실패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환율은 장막판 역외매도에 밀려 1127.6원까지 떨어졌다. 이날은 견조했던 국내증시와 외국인 주식순매수 지속, 안전자산선호 후퇴에 따른 유로달러 환율 상승 등이 반영되며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1120원대 진입시 한국전력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막판 급격히 낙폭을 키우면서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이 여의치 않았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3원 하락한 1128.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1월19일 이후 처음 1120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된 상황에서 전일 반등세에 일부 시장참가자들의 숏커버가 이미 일어난 만큼 상승폭을 키우자 다시 매도압력이 가중됐다. 이날 환율은 한전 매수 및 당국 경계감에 1133.5원에 고점을 찍은 후 역외매도에 밀려 1127.6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부터 중국이 기습적으로 위안화 평가절상을 할 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돌면서 달러 셀 쪽이 강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1130원대에서 당국 개입경계감에 지속적으로 막히자 일부 비드가 나왔으나 역외매도가 막판에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가 플러스를 나타낸 점도 영향을 줬다"며 "다음주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룸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가 이머징통화 강세에 베팅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라며 "유로도 단기반등하고 있고 전일 일부 숏뷰들이 정리돼 예전보다 강하진 않으다 대체로 완만한 하락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12포인트 오른 1662.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684억원 순매수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거래량은 63억60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31.10원.3월 만기 달러선물은 5.70원 하락한 11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등록외국인이 1만812계약,투신이 1504계약 순매도한 반면 은행은 5628계약, 증권은 5094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17분 현재 달러·엔은 90.64엔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간 나오토 일본 재무상과 하토야마 총리가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섞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엔매도세가 강화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47.5원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3702달러로 오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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