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했더니 가슴만 작아졌다?(2편)

<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지난 주 '다이어트로 인한 가슴축소'에 관해 칼럼을 쓴 후, "딱 내 고민이다"며 구체적 방법을 알려달라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 포털 사이트에도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의 댓글이 수백 개 올라와 있었다. 필자도 여성이지만, 참으로 현대 여성들이 다이어트 그리고 가슴크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구나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결론적으로 말해,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가슴 크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여성 가슴은 대부분 지방으로 구성돼 있어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론 가능하기도 하다. 100%는 아닐지라도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요즘 한의계에서는 가슴에 탄력을 주고 확대까지 가능케 하는 침 시술이 유행하고 있는데, 천천히 뜯어보면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유방조직의 수분과 탄력을 높이는 콜라겐 성분도 줄어들게 되는데, 특히 무리하게 굶는 다이어트는 노화를 촉진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따라서 채식위주의 식단을 짜기에 앞서 몸 상태부터 점검해야 한다.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강행한다면 가슴부위 체지방은 어김없이 빠지게 된다. 어혈이 쌓여 신진대사가 저하되면 몸은 섭취하는 영양분을 골고루 분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음식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급하게 살을 뺄 요량으로 야채와 과일만 섭취하면 역시 가슴에는 좋지 않다. '당근을 먹으면 가슴이 커진다'는 얘기는 속설일 뿐이다. 당근 속에는 키로틴이라는 항산화제 물질이 포함돼 있어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로를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단백질인 달걀흰자와 닭 가슴살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최선의 식습관이다.운동을 한다고 가슴이 커지는 것도 아니다. 봉긋 솟은 가슴모양은 팔굽혀펴기 혹은 아령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이는 확대와는 다른 개념이다.아울러 평소 구부정한 자세는 유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체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등을 쭉 펴고 있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굽은 등이라면 자세교정을 위한 의학적 치료를 통해 신체의 상하좌우 밸런스를 잡는 것이 우선이다.한의학박사 정지행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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