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3D 콘텐츠 제작 기술 모두 갖춰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빅아이엔터테인먼트가 '2010 디지털케이블TV쇼' 참가를 통해 3D 콘텐츠 개발 업체로써 위상을 굳혔다. 국내외 100여개 방송·통신 관련 기업이 참가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진행된 '디지털케이블TV쇼'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방송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3D 입체 방송 관련 기술이 총동원되면서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D 방송을 시연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셔터글라스방식을 비롯해 현재까지 개발된 3D 디스플레이를 모두 선보였다. 글로벌 TV 제조업체와 케이블 방송국 등이 전시 공간 중앙에 거대한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면 중소 기업들은 작지만 내실있는 부스를 통해 기술력 알리기에 최선을 다했다. 전시공간 한켠에 마련된 빅아이엔터테인먼트 부스에는 3D TV 3대가 설치돼있을 뿐 관람객을 유혹할 만한 이벤트조차 없었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어디서도 본 적없는 3D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눈을 빼앗겼다. 이병헌과 한채영이 출연하는 영화 '인플루언스'를 3D로 변환한 영상은 지나가던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빅아이는 일반 2D 영상인 '인플루언스'의 일부분을 3D로 변환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제작 중인 3D 영화 '도깨비'의 예고편을 시연하기도 했다. 2D를 3D로 변환하는 영상의 실체감은 한계가 있었지만 '도깨비'의 예고편은 3D 영화 '아바타'에서 느꼈던 문화적 충격과 비슷했다. 또 빅아이가 가장 빠르게 시장에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3D 교육 콘텐츠도 완성도가 높았다. 미 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교육 콘텐츠는 기존 교재보다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육 콘텐츠 업체와 빅아이가 함께 공동 제작 중인 3D 영상 교재는 조만간 상품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존하는 3D 콘텐츠 제작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빅아이는 다가올 3D 영상 시대가 달갑기만 하다. 이미 수백편의 3D 영상물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작 의뢰가 급증함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최용석 빅아이 대표는 "스튜디오 설립을 통해 고화질 3D 입체 실사 촬영이 가능해졌다"며 "CG 기반의 3D 입체 콘텐츠 제작과 2D에서 3D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에 이어 3D와 관련한 모든 콘텐츠를 제작 편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