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꿈을 현실로 바꾸다

'레고'로 만든 미래 사회 모습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장난감으로만 여겼던 '레고'의 변신이 최근 온라인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레고를 이용해 만든 작품 사진을 올리는 커뮤니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기존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순수하게 '창작'한 것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레고는 단지 작품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인 셈이다. 네티즌들은 레고를 이용해 무한한 상상력을 표현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레고로 만든 미래 도시

우선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작품은 데이브 디고비(Dave DeGobbi)라는 사람이 만든 '이동 도시'다. 이 작품은 미래 황폐해진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공상과학영화를 방불케하는 작품 속에는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수륙양용 바퀴와 비행기, 활주로, 대형 크레인, 풍력발전소 등이 포함돼 있다. 네티즌들은 거대한 인공조형물 위에 작은 화단을 가꾸며 '자연'을 그리워하는 인류의 소망도 정교하게 표현돼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암울한 미래사회의 모습을 실감나게 나타냈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영화 속 소재를 그대로 표현하는 레고 작품들도 온라인세상에서 박수 갈채를 받고 있다. 특히 영화 '아바타'는 단골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아바타 속 주인공들을 레고로 만든 작품만을 모아 소개하는 커뮤니티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레고로 만든 미래 도시 모습

최근에는 아바타의 '토루크'가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영화에 등장하는 헬리콥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헬리콥터는 영화 속 대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을뿐 아니라 버튼을 통해 문을 여닫을 수도 있다. 유튜브에서는 이 작품이 실제 움직이는 동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동영상에서는 배터리를 장착한 헬리콥터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것 까지 확인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그저 놀랍다는 반응 일색이다.

레고로 만든 영화 아바타의 헬리콥터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는 레고 작품은 복잡하고 정교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도 대상의 특징을 포착해 잘 표현해 냈다면 당당하게 작품의 대열에 오를 수 있다. 최근 인기를 얻으며 사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아이폰'도 레고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아이폰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특징을 잘 표현했다"며 박수를 보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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