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첫번째 동시만기 예정돼 있는 이번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익잔고상 부담없는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예상되고 있는데다 최근 뉴욕 증시의 랠리와 이에 연동된 외국인의 강한 매수 기조가 증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7.05포인트(3.39%) 오른 214.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상승률은 올해 최고였다. 지난주 차근원물(6월물) 미결제약정은 9607계약 증가해 동시만기가 다가오면서 월물 교체가 활발해지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지난주 현물시장에서 7922억원, 선물시장에서 6696계약 순매수했는데 주간 기준으로 모두 올해 최대 순매수였다.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했고 다우와 S&P500 지수도 고용지표 호재를 바탕으로 전고점을 향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따라서 이번주에도 외국인 매수는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지수선물이 지난주 상승에 대한 피로감을 크게 느끼지 않고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지수가 주춤하더라도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첫번째 동시만기를 앞두고 지수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차익잔고상 이번 동시만기는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이 사실상 거의 없는 상태다. 백워데이션의 베이시스가 장기화되면서 매수차익잔고는 사실상 비워졌고 매도차익잔고는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쌓여있기 때문이다. 변수는 저평가된 스프레드 가격이다. 저평가된 스프레드 가격은 선물 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롤오버를 자극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수급에 부정적이다. 스프레드 가격 약세, 즉 차근원물이 근원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될 경우 차근원물을 매수하고 근원물을 매도하기에 유리한 상황이 된다. 이 경우 매도차익거래(현물 매도+선물 매수) 포지션 보유자들은 만기 청산을 하고 않고 다음 월물로 포지션을 옮기는 롤오버를 선택하기 때문에 포지션 청산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효과가 없어지게 된다.지난주 스프레드 가격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전주 0.35~0.40포인트에 거래를 형성했던 스프레드 가격은 지난주 0.3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주 후반 장중에는 0.25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수급상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이 아직 2만8000계약 이상 남아있으며 외국인은 헷지 목적인 매도포지션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스프레드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동시만기 때마다 스프레드 가격 조건에 상관없이 주식 매수에 대한 헤지 목적에서 선물 매도 롤오버를 전개했고 이에 따라 차근원물이 더욱 저평가될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다만 이 연구원은 "스프레드 가격이 음전환 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수급상황을 감안하면 반등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적정 스프레드 가격은 0.20~0.50포인트"라고 전망했다. 결국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 롤오버 강도와 이에 따른 스프레드 가격 동향이 만기 효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 만약 만기주간 들어 외국인의 강한 선물 매수가 이어진다면 그만큼 매도 여력은 줄어드는만큼 스프레드 가격 반등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한편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계속될 경우 베이시스가 어디까지 상승할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과거 만기주간 베이시스 상승과 함께 유입되는 프로그램 매물은 만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공모펀드 거래세 부과 탓에 차익거래 조건이 까다로워진만큼 베이시스의 급등이 이뤄지지 않는한 만기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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