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실버사원 모집에 2만2천명 몰려

2천명 모집에 평균 11:1 경쟁률···23일 합격 발표 후 4월 업무시작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가 60세 이상 고령자들을 '실버사원'으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하자 2만2000명이 넘는 구직행렬이 이어졌다.LH는 3월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전국 12개 지역본부와 LH 임대아파트 560개 단지의 관리소에서 실버사원 신청접수를 받은 결과, 2000명 모집에 2만2107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평균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지역별로는 서울지역본부에서 1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모집권역별로는 서울 관악·동작권역에서 51대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신청자중 연령대는 60~64세 33%, 65~69세 36%, 70대 30%, 80세 이상이 1%의 비율이었다. 남성이 68%, 여성 32%였다.LH는 8일부터 신청자에 대한 서류전형 평가를 실시, 23일 2000명의 최종합격자를 LH 홈페이지(www.lh.or.kr), 지역본부 게시판, LH 임대아파트 단지내 게시판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이번에 채용되는 LH 실버사원은 4월부터 6개월간 LH 임대아파트 단지 및 광역관리센터 등에서 단지 시설관리와 입주민 주거복지 보조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하루 4시간씩 근무를 하고 월 50만원의 급여를 지급받는다.LH는 일할 능력과 의사는 있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던 고령자들에게 경험과 연륜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으며 공기업에서는 처음 실시돼 다른 공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부족한 임대운영 인력을 보강, 국민을 섬기고 서민을 따뜻하게 보듬는 공기업 본연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임대주택 입주민들에게는 현장에서 시설관리·주거복지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해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LH 관계자는 "신청자 모두를 채용하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실버사원 채용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뿐 아니라 삶의 활력과 자신감까지 함께 제공하는 '인생 제2막'의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소민호 기자 sm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