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뉴욕증시가 일제히 1% 이상의 급등세로 마감했다. 고용, 소비자신용 지표 호재, 그리스 우려 해소 등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다우지수는 지난 1월20일 이후 한달 반만에 최고 수준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시간 오후 4시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2.06포인트(1.17%) 급등한 1만566.20에 거래됐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72포인트(1.40%)상승한 1138.69에, 나스닥지수는 34.04포인트(1.48%) 2326.35에 거래를 마쳤다.(잠정치)<B>◆고용, 소비 지표 호재</B>이날 증시를 상승으로 이끈 것은 고용과 소비자신용 지표의 개선이었다. 미국의 1월 소비자 신용구매가 예상밖의 증가를 기록했다. 미 연준은 1월 소비자신용이 50억달러(연율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되면서 자동대출 등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인 지난 12월에 46억달러 감소한 바 있다. 미국 2월 실업률이 전월 9.7%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일자리수는 전월대비 3만6000건이 감소했다. 전월 2만6000개가 줄어든 이후 연속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 예상치인 6만8000개 감소에 비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유럽, 그리스 악재 뚜렷한 개선유로존의 그리스 재정적자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도 이날 증시 상승을 도왔다. 장 클로드 융커의장과 그리스 파판드레우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한 걸음 나아간 의지를 시사하는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시장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융커의장은 이날 그리스 파판드레우 총리를 만난후 룩셈부르크에서 기자들에게 "그리스는 탄탄한 긴축 계획을 갖고 있다"며 시장참가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가시게 했다. 융커의장은 또 "우리가 필요한 것은 IMF의 기술적 지원이지 IMF가 주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것(그리스 재정적자 문제)는 유럽 지역의 문제이며 우리는 이를 유럽 내에서 해결해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역시 그리스를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면서 그리스 우려감 해소에 한 몫했다. <B>◆달러 강세..지표 호재 반영</B>고용 지표 호재에 달러는 엔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 연준이 경기 회복을 반영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완화되면서 유로화도 반등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2시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일 1.35달러대에서 1.3612달러로 상승했다. 딜러엔은 90.44엔으로 급등했다. 이날 유로화는 장 클로드 융커 유로회의 의장이 그리스 재정적자 긴축에 대한 강한 해결 의지를 드러내면서 각광을 받았다. 존 도일 템푸스 컨설팅 외환전략가는 "미국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며 "이는 금리 기대감을 높여줘 엔화대비 달러 강세를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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