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는 청년백수 43만명

2004년 33만명서 매년 급증 국가경제 부담

[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냥 놀고 먹는 청년 백수가 40만명을 돌파했다. 5년사이 무려 10만명이 늘어났다. 이들의 증가는 사회에 부양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을 잠식할 우려가 높다.4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쉰 청년층(15~34세)은 43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이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직업훈련이나 교육조차 받지 않는 인구로 학계는 '니트(NEETㆍ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으로 부른다. 15~34세의 비(非)노동 인구 가운데 구직, 통학, 가사를 하지 않는 사람으로 아무 일도 안하고 노는 사람인 셈이다.니트족은 비경제활동 인구에서 가사ㆍ육아, 통학, 연로ㆍ심신장애, 취업ㆍ진학준비, 입대 대기 등을 뺀 '쉬었음' 응답자 수에다 15~34세 인구의 비중을 곱해 대강의 숫자를 구할 수 있다.니트족은 2004년 33만명으로 30만명대에 진입한 이후 2005년 38만5000명, 2006년 39만1000명, 2007년 39만7000명, 2008년 39만9000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15~34세 인구는 2004년 1534만명에서 지난해 1419만명으로 115만명(7.5%) 감소한 반면, 놀고 먹는 청년층은 같은 기간 33만명에서 43만명으로 10만명(30.3%)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6만5000명으로 전체의 약 85%를 차지했다. 5년 전(27만5000명)과 비교하면 9만명 증가한 셈이다.일본은 후생노동성이 2008년 기준 자국 내 니트족 수를 64만명으로 집계했다.그러나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몇 배나 많다는 점에서 한국의 니트족 급증은 가공할 만한 폭발력을 지닌 문제가 될 공산이 크다.전문가들은 "니트족은 노동시장에 진입할 시기를 놓쳐 경제활동을 아예 단념하는 인구"라면서 "경제활동을 해본 경험이 없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노동시장에서 배제되고 따라서 놀고먹는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만큼 경제활동인구의 부양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강정규 기자 kj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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