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권 '쇼핑·유통지도' 확 바뀐다

▲ 송파구 문정동에 자리한 가든파이브에는 전자나 의류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라이프', 아파트형 공장인 '웍스', 산업용 자재나 공구 등을 판매하는 '툴' 등 세 개의 전문상가, 총 8360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내달 말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분양이 한창이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가든파이브 전경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가든파이브의 등장으로 서울 동남권 유통지도가 확 바뀐다. 용트림을 준비하고 있는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는 반경 30분 이내 거리에 200만 가구, 600만명 이상의 배후단지를 가진 거대 상권을 형성한다.가든파이브는 전자나 의류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라이프', 아파트형 공장인 '웍스', 산업용 자재나 공구 등을 판매하는 '툴' 등 세 개의 전문상가와 '익스프레스'(물류단지), '드림'(활성화 단지) 등 다섯 개 블록으로 구성돼 '가든파이브'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 부지가 조성돼 있는 익스프레스와 드림이 완성되면 가든'파이브'가 온전한 제 모습을 드러낸다.가든파이브는 다양한 문화시설과 독창적인 외관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가든파이브 라이프는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웍스는 장인의 손을, 툴은 핸드 드릴을 형상화해 각각 건물의 콘셉트를 그대로 살렸다.

▲ 가든파이브 '라이프'

◇ 8360개 점포 막바지 분양중 = 가든파이브는 코엑스몰의 6배, 63빌딩의 5배로 제조에서 판매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단지다. 가든파이브의 라이프관은 유통 전문상가로 영(young)관, 리빙관, 패션관, 테크노관 등 4개 건물이 이어진 형태로 구성돼 있다. 지하5층, 지상11층 규모다. 점포 수만 5359개로 가든파이브 내에서도 핵심 상가다.서울시청 앞 광장과 맞먹는 중앙광장인 '센트럴가든'과 축구장 3개 크기의 옥상정원 '포시즌 파크', CGV 멀티플렉스 영화관(7개 스크린) 등 문화 인프라도 풍부하다.지난해 4월 문을연 1200석 규모의 CGV는 하루 7000~80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중앙광장인 센트럴 가든에는 대형 돔식 천막인 스카이 파라솔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LED 조명이 설치돼 아름다운 밤하늘을 수놓는다. 옥상정원 포시즌 파크는 국내 최대의 자연 녹지정원이다.웍스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연면적 11만9537㎡로 지하5층, 지상10층 규모의 5개동이 사람의 다섯 손가락 모양으로 연결돼 있다. 총 569개의 아파트형 광장과 오피스 등 165개의 지원시설로 구성돼 있다. 기계, 전기, 인쇄, 금형, 냉동 등의 업종이 가능하며 상품전시관, 회의실, 비즈니스 지원 공간이 마련돼 있다.일반 아파트형 공장과 다른 점은 입주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기술지원센터와 산학협력식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툴스는 이름에서 느낄수 있듯 공구, 배관, 철물 등 산업에 필요한 모든 공구와 기초소재를 판매할 수 있는 시설이다. 1128개의 전문상가와 299개의 건자재백화점, 721개의 창고, 120개의 지원설이 들어선다. 지하5층, 지상10층 규모다. 5층에는 서울시창업지원센터가 자리잡고 있고 스파(10층), 웨딩컨벤션센터(10층)도 이곳에 있다.

▲ 가든파이브 '웍스'

'더 스파 인 가든파이브'에는 사우나, 휘트니스, 찜질방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1000~2000명이 이곳을 찾는다. 웨딩컨벤션센터에는 앞으로 진행될 예약만 수십개에 달한다. 또 건물 내에 드라마 '아이리스' 세트장이 마련돼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가든파이브 라이프·웍스·툴 뒷편 남쪽에는 물류단지 부지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물류터미널, 집배송센터, 창고, 차고지, 가공제조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또 라이프 앞쪽 활성화 단지에는 호텔, 대규모 점포, 오피스, 전시 컨벤션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현재 일반상가는 계약률이 55% 선에 이르고 있다. 최근 실시된 공개청약에서 340실이 계약을 마쳤고 나머지 상가들은 선착순으로 막바지 분양에 들어갔다.◇ 강남 속의 강남, 뛰어난 접근성 = 상가, 상권의 경쟁력은 얼마나 든든한 배후단지를 끼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탄탄한 배후단지를 갖고 있다는 것은 상가로 흡수할 만한 유동인구가 얼마나 되는가의 문제다.배후단지와 함께 꼽히는 것은 교통과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시설(집객시설)이다. 이런 면에서 가든파이브는 잠재력이 뛰어난 상가로 평가받는다. 다만 아직 주변이 개발 중이라 성숙기에 접어들 때까지 어느정도의 시간과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가든파이브와 같이 상가 규모가 메머드급이라면 쇼핑이나 관광을 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을 수도 있으므로 배후단지의 범위는 더 넓어진다.가든파이브는 송파구의 노른자위에 위치해 지하철8호선 장지역과 바로 연결된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삼각축 중간에 위치해 있고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등의 진출입로가 200m 거리로 사통팔달의 교통망까지 갖춰 성남, 용인, 하남, 평촌 등 주변지역에서의 진입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있고 여기에 장지지구, 거여·마천 뉴타운, 위례신도시 등 6만 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거지역 조성이 예정돼 있다. 문정법조단지, 가락시장 재건축 등 주변 개발도 활발하다.

▲ 가든파이브 '툴'

수서역에서 8호선 가락시장역과 경찰병원역, 5호선 오금역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이 개통됐고 5호선과 8호선 환승 체계가 갖춰져 강남권 진입을 위해 2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도 해소된다.총 1조7700억원이 투입돼 유통단지와 서초구 헌릉로를 연결하는 제2 양재대로(5.2㎞)가 4차로로 신설되고 위례신도시와 강북 도심을 연결하는 급행 간선철도와 위례신도시~대공원 간 급행 간선철도도 건설된다.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가락시장·롯데월드·올림픽공원(몽촌토성)·가든파이브를 연계해 관광벨트화 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며 주변 남한산성 등에는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되고 내달 초부터는 위례신도시(복정역 주변)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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