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검단캠퍼스로 2조원대 개발 이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앙대학교가 22일 인천시와 검단신도시 제3캠퍼스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앙대가 얻을 대규모 개발 이익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범훈 중앙대 총장과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만나 '검단신도시 제2지구 대학용지 캠퍼스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 자리에서 중앙대는 인천시로부터 검단신도시 2지구 내의 대학용지를 42만㎡에서 최대 66만㎡까지 공급받기로 했다. 특히 중앙대는 캠퍼스 부지를 원형지 형태로 공급받아 자체적으로 개발 계획을 짤 수 있으며, 공급가도 검단신도시 시행사로부터 수용 원가 그대로 넘겨 받기로 했다.아직까지 정확한 토지 공급 규모와 개발 계획에 대해선 인천시와 중앙대가 협상 중이다. 인천시는 기숙사ㆍ연구소 등 1만명 이상이 상주하는 대학 건설ㆍ병상 1000개 동 이상의 대학 병원 설립 등을 조건으로 토지 가격 및 규모, 구체적인 개발 계획 등에 대해 중앙대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천 지역에서는 중앙대가 검단신도시 제3캠퍼스 조성으로 수조원대의 개발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우선 중앙대는 검단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기반 시설 조성, 광역 교통망 구축 등의 혜택을 고스란히 얻게 될 전망이다. 신도시가 완성될 경우 매입 원가로 넘겨 받은 캠퍼스 조성 부지의 동반 지가 상승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중앙대가 얻을 수 있는 지가 상승 이익은 아직까지 정확한 추산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적게는 수천억에서 많게는 수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해당 지역의 지목별 평균 공시 지가는 검단신도시 발표 이후 많이 올라 임야의 경우 30~40만원대, 대지의 경우 150만원대, 상업용지는 300~4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기에 검단신도시 조성을 진행 중인 인천도시개발공사ㆍ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 토지들을 수용해 기반시설을 조성한 후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600~700만원대, 상업용지는 1300~2000만원대에 분양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건설 시장 전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가 상승 몫으로만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1조원대의 개발 이익이 중앙대에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검단신도시 인근 A 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중대 검단캠퍼스는 기반시설이 완벽히 갖춰지는 곳의 핵심 요지에 들어서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며 "단순 계산해서 100만원의 지가 상승 효과를 가정해도 66만㎡를 학교 부지로 얻었을 경우 2000억원의 개발 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해당 부지를 중앙대가 자체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상업용지 개발이 허용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이미 조성 중인 5000억원대의 송도캠퍼스 건립 비용을 캠퍼스내 주상복합 등 상업용지 개발 이익으로 짓도록 허가받는 '특혜'를 누린 바 있다.중앙대도 이같은 혜택을 누릴 경우 수천억원대의 새 캠퍼스를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으로 거의 공짜로 손에 쥘 수 있게 된다.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대학 쪽에 최대한 싸게 캠퍼스 부지를 공급하려고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결정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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