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MBC 새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숙종 역에 캐스팅된 배우 지진희가 지난 12일 '동이'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작품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이날 지진희는 어깨, 가슴, 등에 용문양의 금수를 놓은 푸른빛의 간편복과 절대군주의 왕권을 상징하는 상투관을 쓰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내뿜었다는 후문.6개월간의 대장정을 위해서는 체력관리가 제일 중요한 과제라며 몇 개월 전부터 즐겨하던 술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운동에 집중했던 지진희는 이병훈 PD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내며 새로운 드라마 ‘동이’ 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03년 대장금 이후 7년 만에 다시 사극으로, 그것도 이병훈 감독의 작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다.▲소감이라고 하기보다는 이병훈 감독님에 대한 믿음과 기대치가 컸기 때문에 나에겐 이 작품을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보여주신 부분이 있어서 나에게 이병훈 감독님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사실 난 주인공인 ‘장금’이도 아니었는데 '대장금'을 통해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캐스팅 제의를 수락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면.▲사실 '동이'라는 사극을 들어간다고 했을 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기에 앞서, 내가 하고 싶어 감독님께 전화를 해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배역이었다. 그런데 내가 먼저 전화를 하는 건 반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감독님이 내가 전화를 드린다고 해서 그것에 흔들려 배역을 선정할 정도로 허튼 분도 아니시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실까봐 직접 연락을 드리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이 작품에 관심이 많더라.’ 뭐 이 정도의 이야기는 좀 흘렸다. (웃음) 그리고 기다렸다. 전화가 왔을 때 “알겠습니다.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숙종은 드라마 속에서 여러 가지 캐릭터를 드러낼 예정인데 숙종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처음 배역을 맡았을 때부터 이병훈 감독님이 신신당부하신 것이 "숙종에 대해 아무것도 알아보지 마라. '새로운 인물이 탄생될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이번 '동이'를 통해 보여줄 숙종은 기존의 사극들에 대해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왕의 고정관념과 이미지와는 완전 다른 캐릭터를 선보일 것이다. 사실 왕의 모습을 다르게 그리기란 쉽지 않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속에 보이는 허점, 그런 인간적인 모습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숙종을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다. 위엄 있는 왕이라기보다는 활달하며, 진취적인 인물이다.-상대배우 한효주, 이소연, 박하선과의 러브라인이 많은 시청자들의 로망을 불러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다.▲일단 왕인지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좋다. 한효주나 이소연, 박하선 같은 좋은 배우들에게 젊은 기를 받으니 더욱 좋다. (웃음) 세 분 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걱정이 되는 건 사극이 가지는 특수성 때문에 배우들이 몸이 상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얼굴을 맞대며 봐야 하는 이들인데 아무래도 내가 선배이고, 남자이니 체력적인 면에서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여배우들이다 보니 쉽지 않을 것이다. 선배된 입장으로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