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국가산업단지의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는 부진, 유럽식 가젤기업의 발굴과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이 19일 2000~2009년까지 국가산업단지내의 연도별 업체수와 총생산액 및 종업원 수에 대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업체수와 총생산액이 각각 208.4%와 100.7% 성장했지만 종업원 수는 54.2% 증가에 그쳐 이른바 '고용없는 경제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2000년 21개에서 지난해말 현재 23개로 늘어났고 업체 수도 1만472개사에서 3만2292개사로 늘어 208.4%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한 국가산업단지내의 총생산액도 같은 기간 17조4253억원에서 34조9780억원으로 100.7%나 성장했다. 하지만 종업원 수는 49만4534명에서 76만2440명으로 54.2% 성장, 업체 수 증가율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일자리를 만든 업체에게 지원금 또는 세제지원 등을 해주는 등 정부의 후지원 정책은 고용없는 성장을 야기하는 만큼 선지원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유럽에서 최근 도입하고 있는 가젤기업을 우리도 발굴,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젤기업(Gazelles Company)이란 매출액 또는 고용자 수가 3년 연속 평균 20%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뜻하며 최근 핀란드, 덴마크, 영국, 호주 등이 고성장기업에 대한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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