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단독으로 생중계하고 있는 SBS는 보도에 적극적인 반면에, KBS와 MBC는 소극적인 보도 행태를 취하고 있다.이는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예견됐던 일로, 최근에는 방송사간의 자존심 대결로 번지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SBS는 올림픽 경기 중계를 당초 197시간에서 21시간 늘어난, 218시간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케이블 방송까지 합치면 300시간 넘게 올림픽 경기 중계에 할애하기로 한 것. 이는 한국 대표팀이 참여하는 경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SBS의 방송의지를 담고 있다.반면에 KBS와 MBC는 사실상 밴쿠버 동계 올림픽 중계 방송을 포기했다. KBS와 MBC는 SBS가 방송사 사장단의 합의를 무시하고, 단독으로 방송 중계권을 따 낸 것을 비난하고 나섰다.또한, KBS와 MBC는 SBS의 무성의한 협상 태도 때문에 취재 의지도 꺾였다고 주장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 취재와 관련해서 KBS는 AD카드 12장, MBC는 AD카드 8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SBS는 방송사 공히 3장으로 AD카드를 한정했다. 올림픽 관련 영상도 SBS는 2분만 제공하며, 제공사 이름을 명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두고 KBS와 MBC 측은 "AD카드를 3장으로 한정한 것과 2분 분량의 영상만 제공한다는 것은 취재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SBS는 지난 14일 '8시 뉴스'를 통해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승훈 선수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정수 선수 등 올림픽 경기에 관한 보도에 25분을 할애했다. KBS와 MBC는 단신처리했다.이에 시청자들은 KBS와 MBC의 보도 행태에 대해 비판을 가했고, 결국 16일 KBS MBC SBS는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는데 합의했다.SBS는 KBS와 MBC에 제공하는 방송 분량을 2분에서 7분 30초로 늘리고, SBS 제공이라는 문구도 하루에 한 번만 하면 된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KBS MBC 측이 이를 수용했다.KBS와 MBC는 16일 자사의 뉴스를 통해서 모태범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뤄 처리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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