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변동성 완화에 목적 두고 가산금리 3%P 대출자 갈아타기 고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16일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발표됐지만 예상치보다 소폭 높은 수준으로 나옴에 따라 종전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기준으로 한 대출과 금리에서 큰 메리트를 갖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낮은 금리를 CD와 코픽스대출 선택의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금리변동성의 완화정도를 먼저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 은행관계자들의 조언이다.전국은행연합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코픽스가 신규취급액 기준 연 3.88%, 월말 잔액 기준 연 4.11%로 고시했다. 은행연합회는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 한국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9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해 COFIX를 산출하면 각 은행은 여기에 가산금리를 붙여 고객별 대출금리를 정하게 된다.결국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3.88%)에다 가산금리를 현재의 절반 수준인 1.5%포인트만 더하더라도 5% 중반에 가까운 대출금리가 나오게 된다. 잔액기준도 마찬가지로 4.11%에 1.5%포인트를 가산금리로 붙이면 5% 중후반에서 대출금리가 형성될 전망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대출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12월 5.90%를 기록했다. 91일물 CD금리가 2.88%라는 점을 고려하면 3%대의 가산금리가 더해진 것이다. 결국 CD금리나 코픽스 대출이나 금리차이는 거의 없거나 낮더라도 소폭일 수 밖에 없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코픽스대출로 갈아타기를 유도하기 위해 초기에 가산금리를 최대한 낮추려고 애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기존 CD기준 주택담보대출보다 크게 낮아지기를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시중은행 관계자도 "코픽스 대출의 장점은 금리변동성의 완화이기 때문에 대출상품을 정할 때 이를 기준으로 삼아야지 무조건 절대 대출금리만을 봐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금리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작년 CD금리에 3%대의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충분히 갈아타기의 매력을 느낄 만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CD금리가 정상 단계에 접어든다면 가산금리 3%대를 받은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단기에 급격히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이들은 갈아타기를 신중히 고려해 볼만 하다"고 전했다.한편 은행에서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사용하는 방식은 잔액기준 방식, 신규취급액기준 방식, 잔액기준과 신규취급액기준 COFIX를 혼합하는 방식이 있으며 은행별로 상기 방식 중 일부 또는 전부를 다양하게 사용할 계획이다.또 은행들은 코픽스 연동대출 출시와 함께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코픽스 연동 대출로 전환하길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 6개월간 1회에 한하여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전환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연합회는 매월 15일 15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COFIX를 공시할 예정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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