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노원정보도서관 잉글리시카페
노원정보도서관은 개관 이래 주민을 위한 지식·정보·문화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해왔다.12만 권 이상의 도서 자료를 확충하고 전자책(e-book)을 비롯한 2만여 종의 비도서 자료 비치, 모바일 회원증 발급 도입 등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지식정보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과 중고생을 위한 독서퀴즈대회, 독서토론, 작가와의 만남, 인형극공연, 문화강좌 등 유아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이용계층별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지하 1층에는 원어민과 대화하며 생활영어를 배울 수 있는 잉글리시 카페가 대기자 수 300여명에 달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레벨 그룹별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성인반 19개, 학생반 9개, 직장인반 10개로 연간 약 3000여 명의 회원들이 잉글리시 카페를 다녀갔다. 잉글리시 카페 회원으로 참여한 지 6개월째라는 김은미(상계동, 35)씨는 “그 전에 알고 있었던 단어 하나, 문장 한마디를 직접 원어민과 말하고 부딪혀 봄으로써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거 같다. 언제 이렇게 외국인과 직접마주하고 얘기 해볼 수 있겠냐” 면서 “크게는 적극적인 성격개조에까지 영향을 주는 거 같다” 며 만족을 표했다. 이경신(중계동, 42) 카페 리더는 “집에서 혼자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밖에 나와서 영어를 공부하는 게 회원들 스스로가 부끄러움을 없애는 좋은 계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영화대본을 통해 배우는 스크린 잉글리시, 원어민과 함께하는 프리토킹 프로그램, 선데이 잉글리시 드라마 등 비회원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세계화 시대에 한국어를 알리고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자 한국어 수업반도 운영 중이다. 매주 4회 2개 그룹에서 진행되는 한국어수업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필리핀 등 100명 이상의 외국인과 외국인 이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노원정보도서관은 지역의 중요한 모든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치, 자료화해서 영구적으로 보관하고, 다문화 사회 속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이해하고 다문화 가정의 정보욕구를 해소해 줄 수 있는 한국학 자료들을 다문화 가정에 제공해 우리 문화를 잘 이해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우리 지역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기존의 일회성 행사에서 끝낼게 아니라 계속적인 지원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공공도서관의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된 외국 원서 등 전문도서의 부재 등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도서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위탁기관인 서울여대와 함께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 카드로도 대학의 전문도서를 보고, 서울여대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연계해 각 국에서 온 외국 학생들이 노원정보도서관을 찾아 서예, 전통문화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노원정보도서관 오승호 관장은 “지난 4년은 운영초기의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지역주민과의 유대감을 쌓는 일에 치중해왔다면 앞으로는 과거의 명성에 걸맞게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또 “잉글리시카페, 문화행사 등 현재 도서관의 기본적인 인프라를 잘 활용해 내실 있게 운영하여 다문화 가정 지원, 전문도서 확충 등 새로운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한편 노원구에는 현재 노원정보도서관을 비롯한 3개의 구립도서관과 21개의 작은 도서관이 있으며, 지하 1, 지상 4층 규모의 상계1동 문화정보도서관은 올 3월 착공에 들어가 2011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노원정보도서관 종합자료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동절기는 오후 7시)까지, 열람실은 평일 오전 7시(동절기는 아침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노원정보도서관(☎950-0062 , www.nowonlib.seoul.kr)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