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단한 뒷심..1570선 회복

막판 대형주 반등에 상승폭 확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의 뒷심은 대단했다. 장중 내내 강보합권에 머물며 힘겨운 공방전을 펼쳐내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상승폭을 빠르게 늘려가며 157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쳤다. 수급적으로는 이렇다 할 매수주체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금융주를 비롯한 대형주의 반등이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1만선을 무너뜨린 채 거래를 마감했지만, 글로벌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된 유럽증시는 오히려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다만 수급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섰고, 프로그램 매물까지 출회되면서 장 중 내내 이렇다 할 상승흐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장 막판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반등에 나서면서 지수의 흐름도 뒤바뀌었다.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것은 물론 157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마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됐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70포인트(1.14%) 오른 1570.49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54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0억원, 22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차익 매물을 유도해냈고, 여기에 비차익매물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물도 적지 않게 쏟아졌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34억원, 비차익거래 1142억원 매도로 총 2075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기가스업(-1.13%)을 비롯해 통신업(-0.54%), 비금속광물(-0.70%) 등 일부 종목은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건설업(3.27%)과 은행(2.84%), 철강금속(2.17%), 전기전자(1.77%), 증권(1.22%)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3000원(1.74%) 오른 76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2.33%), 신한지주(4.16%), KB금융(5.34%), LG전자(0.46%), LG디스플레이(1.89%), 하이닉스(4.38%) 등이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전력(-1.05%)과 현대모비스(-2.68%)는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 포함 45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4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79포인트(0.78%) 오른 491.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1원 내린 1163.8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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