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에 애정을 갖자'

<조계창의 한방(韓方)라운딩>매서운 추위가 지나가고 날씨가 풀리면서 슬슬 라운딩을 준비할 시기다. 몇 달 만의 라운딩에 몸은 찌뿌드드할 테다. 풀리지 않는 근육도 문제며 겨우내 내린 눈도 스코어에 영향을 미친다. 퍼팅 때 골프화 밑에 박힌 눈덩어리 덕분에 하체가 휘청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하체는 스코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엄지발가락이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엄지발가락에는 간경(肝經)이라 해서 몸의 근육을 주관하는 경락이 흐르고 있다. 이것이 무너지면 근육이 약화된다. 양방적으로 근육의 피로감은 젖산으로 축적이 되는데, 젖산이 간에서 해독되지 않으면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피로해져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엄지발가락은 하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며 나머지 발가락은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발레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엄지발가락이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다. 턴과 멋진 동작을 만드는 데 엄지발가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엄지발가락에 힘이 너무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이때는 발목에 손상을 주게 된다. 다리 전체에는 적당한 균형감이 있어야 하는데 엄지발가락이 약해 힘을 너무 주게 되면 스윙 시 엄지발가락에 가야 할 힘이 발목으로 가게 돼 발목을 다치게 된다. 주로 골퍼들에게 좌측 발목 손상이 많은데, 우측 하지의 힘을 많이 쓰는 골퍼들은 우측 발에 발목의 손상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환자들을 보면 엄지발가락이 망가져서 무릎, 허리, 어깨의 질환이 유발된 경우도 있다. 보통 엄지발가락의 힘이 약해지면 안쪽으로 틀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무지외반증이 유발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바닥 탄력이 떨어지고 체형은 굽어지면서 온 몸의 관절까지 무리를 주게 된다.이렇듯 엄지발가락은 보행의 기본이 되므로 매우 중요한 부위다. 엄지발가락의 강화를 위해서 보행을 할 때 엄지발가락을 이용해 앞으로 쭉 나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점프동작으로 엄지발가락에 탄력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한의사 조계창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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