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계 정상들, 일자리 걱정뿐'

제34차 라디오·인터넷연설 '일자리 만들기 모범국가 만들 것'..빌 게이츠, MB에 'super busy'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우리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벗어났듯이 일자리 만들기에 있어서도 가장 모범적인 나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34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이번 다포스포럼에서 저는 캐나다 하퍼 총리, 스위스 로이타르트 대통령, 스페인 사빠테로 총리,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 이스라엘의 페레스 대통령을 만났다"며 "모두가 한결같이 일자리 걱정을 하고 있었다"고 알렸다.이어 "일자리 만들기는 올해 전 지구적 화두라 할 수가 있다"며 "저는 일자리 만들기야말로 최고의 서민정책이자 복지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선점하려는 각국의 노력은 거역할 수 없는 문명사적인 거대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이와관련, 아흔이 다 돼가는 이스라엘 페레스 대통령의 "지도자는 국민의 위가 아니라 국민의 앞에 서 있어야 한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을 소개했다.페레스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한국은 천연자원이 없어서 믿을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나라"라며 "두 나라의 과학기술이 발전한 것은 오히려 그 때문이니, 천연자원이 없는 것을 오히려 축복으로 알고 함께 더 노력하자"고 언급한 사실도 같이 전했다.또 지난 연말에 만난 UAE 모하메드 왕세자의 "석유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과 탄소중립도시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말을 인용하고, "세계 여섯번째 산유국이 화석 연료 이후의 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는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빌 게이츠 회장은 저를 보고 '수퍼 비지(super busy)', 정말 최고로 바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저만 바쁜 게 아니라 모두가 다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잠시라도 멈칫할 여유가 우리에겐 없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저 자신도 그들보다 한 걸음이라도 앞서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우리가 이 고비만 제대로 넘기면, '더 큰 대한민국'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줄 수가 있을 것이다"고 말을 맺었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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