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대출 적격지로 급부상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신한은행이 오는 18일 최저 7%대의 자동차대출 '마이카'를 출시한다고 밝힘에 따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신시장 개척을 통해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동차대출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등 금융회사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상품의 다각화를 통해 점차 점유율을 높인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마이카대출은 기존 할부금융사와 신용카드사 대출과 비교해 금리, 수수료 등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상품으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이러한 행보에 타 은행들도 자동차대출 상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관련상품 출시를 적극 추진중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량고객들은 자동차대출시 금리면에서 우대를 해주면 기존 할부금융시장에서 은행의 자동차대출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자동차대출 시장 진출에 쓴 웃음을 짖고 있는 할부금융사와 카드사들은 이미 자동차대출 시장에서 7∼10등급을 제외한 고객에게는 근저당권을 설정하지 않고 있으며, 취급 수수료 역시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진행하기 위한 대행비 차원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캐피탈업계의 상품이 더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저신용자까지도 대출이 가능해 대중성과 보편성을 갖췄고, 자동차대출 실행의 편의성(자동차영업사원을 통한 원스톱서비스) 및 최장 72개월까지 넉넉한 대출기간, 다양한 할부상품구비를 통해 개인상황에 맞는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차시장에 저금리를 무기로 시중은행들이 하나 둘 뛰어든다면 결국 할부금융사와 카드사가 장악하고 있는 자동차대출 시장은 3대 업종이 나눠 가질 수밖에 없어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와 캐피탈업계가 자동차대출 시장을 놓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도전장은 눈여겨 볼 부분"이라며 "자동차대출을 둘러싼 금융권의 금리인하 경쟁 등 시장 지배력 강화는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동차대출 시장은 지난해 말 현재 현대캐피탈이 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어 RCI파이낸셜(삼성르노)가 10%, 신한카드가 5.8%, 우리캐피탈이 5.5%, 아주캐피탈이 4%, 우리파이낸셜이 2.1%를 기록중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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