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FX마진거래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9월 금융감독당국이 증거금률을 2%에서 5%로 올리면서 국내 FX시장은 축소됐지만 선물업 인가를 취득한 증권사들이 장외 외환거래상품인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잇달아 시작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 FX마진거래는 국제 외국환 은행 사이의 거래를 온라인 시장에 접목해 개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솔로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을 비롯해 모두 5곳이다. 여기에 현대증권이 1일부터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시작했고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KTB투자증권도 1분기 안에는 FX마진거래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경쟁 심화가 예고되면서 증권사들은 아직 FX마진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을 위해 차별화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덴마크 크로네화, 뉴질랜드 달러화 등을 포함한 31개의 통화조합을 제공한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초보자를 겨냥한 HTS를 내놓았다. 미국 선물사들도 국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기존 FX마진거래를 취급했던 국내 선물사들은 대부분 미국의 포렉스캐피털마켓(FXCM) 한 곳과 계약했었던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FX마진거래 거래량이 급증한 데다 자본시장법으로 선물업의 빗장이 풀리면서 미국 FDM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솔로몬투자증권과 계약을 맺은 토드 크로슬랜드 인터뱅크FX CEO는 "금융감독원이 증거금을 높이면서 한국의 FX마진거래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을 안다"면서도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새로운 대안적 시장에서 변동성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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