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기관 일제히 매도..테마주도 급락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닥 지수가 500선을 무너뜨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14일 이후 한달 반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매도공세를 펼친 가운데 개인의 힘만으로 지수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미 증시가 모토로라와 퀄컴 등 기술주의 실적부진 및 경제지표 악화를 빌미로 1% 이상 급락했고, 이에 따라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수급조건까지 좋지 않으면서 코스닥 지수는 장 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00일 이동평균선에 이어 120일선, 60일선까지 줄줄이 하회한 코스닥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500선마저 무너뜨리자 낙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83포인트(-4.03%) 내린 496.57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165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각각 16억원, 170억원의 매물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가 전일대비 1800원(-4.22%) 내린 4만9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셀트리온(-2.74%), SK브로드밴드(-2.61%), 태웅(-3.85%), 소디프신소재(-2.49%), CJ오쇼핑(-3.33%), 성광벤드(-7.60%) 등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테마주의 급락세도 두드러졌다. 태블릿 PC 수혜주인 프롬써어티(-14.95%)와 디오텍(-14.94%), 다산네트웍스(-14.95%)가 일제히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3D 관련주인 케이디씨(-9.96%)가 급락세를 보였고, 티엘아이(-14.90%), 잘만테크(-12.94%)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 포함 14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7종목 포함 81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도 장중 1600선을 무너뜨리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0.00포인트(-2.44%) 내린 1602.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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