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인플레 우려' 은행 지준율 인상

기준금리 기존의 3.25% 상태 유지, 지준율 5%→5.75%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인도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조치다.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RBI)은 성명을 통해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5%에서 5.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5%를 웃도는 것. 기준금리는 기존의 3.25% 상태를 유지시켰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6.5%에서 8.5%로 높였다.RBI의 두부리 수바라오 총재는 "인도의 경제가 내년에는 모멘텀을 얻을 것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도 높아질 것"이라 밝혔다. 앞서 중국도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면서 신흥시장에서의 자산버블 및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RBI는 올 3월에 끝나는 2009회계연도에 인도가 7.5%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6%를 상향조정한 것. 수바라오 총재는 "성장이 가속화되고 유동성 과잉이 심화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공급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2월 인도의 도매물가는 7.3% 인상을 기록, 2008년 11월 이래 최대폭으로 올랐다. 특히 작년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식품값이 급등했다. 그러나 수바라오 총재는 경기부양책을 철수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방침이 아니라고 강조해 당분간은 출구전략을 이행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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