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이 다보스 찾는 까닭은?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김현정 기자] 조석래 전경련 회장, SK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형제, 한화 김승연 회장 부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권성문 KTB 회장, 민유성 산업은행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재계의 별들이 스위스 다보스에 얼굴을 비춘다. 전세계 90개 국가와 재계의 VIP 2500명이 모이는 글로벌 '사교클럽'인 다보스 포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각국의 시장동향과 정책 방향 등 세계시장의 기류 변화를 직접 몸으로 느껴보기 위한 차원이다. ◆국제 비즈니스 데뷔 무대로 = 40회를 맞는 다보스 포럼에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함께 등장하는 대기업 총수들이 부쩍 늘었다. 전세계 주요 국가지도자와 거물급 금융ㆍ경제계 인사들이 총 집결해 세계경제를 주도할 정책 방향과 흐름을 논의하는 현장에서 직접 부딛치며 경험을 쌓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 아울러 국내에서도 대통령을 필두로 주요 경제부처 장관과 고위 관료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이들과 자연스레 얼굴을 익힐 수 있다는 점도 반가운 선물이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06년부터 매년 빠지지 않고 얼굴을 비추는 단골손님이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며 다보스 포럼을 통해 국제 비지니스계에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조석래 회장의 3남 조현상 효성그룹 전무 역시 지난 2007년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며 국제 비즈니스 무대에 이름을 올린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장남인 김동관 차장과 함께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시장 흐름을 읽는다 = 다보스포럼에서 우리나라의 메인이벤트로 떠오른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 행사를 주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SK E&S 부회장, 최창원 SK 케미칼 부회장, 정만원 SK 텔레콤 사장, 유정준 SK에너지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를 대거 이끌고 다보스 포럼을 찾는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짚어 볼수 있는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그룹의 경영전략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다. SK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금융위기 이후 새로이 형성되는 세계경제 흐름과 변화를 지켜보며 향후 그룹을 이끌어갈 새로운 화두를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또한 해외 주요 경제계 인사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글로벌화 전략 구상을 가다듬는다. 이 밖에 민유성 산업은행장을 비롯해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이용호 한화증권 사장 등 다수의 금융계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 금융위기 이후 금융사에 대한 규제강화를 두고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는 각국의 정책방향을 피부로 접하며 항후 경영전략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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