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백합 수출꽃 ‘활짝’

aT, 사상 최초로 동시에 수출 2000만달러 돌파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화훼류 양대산맥인 장미와 백합이 동시에 사상 최초로 수출액 2000만달러를 돌파했다.aT(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윤장배)는 지난해 장미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013만2000달러로 수출실적이 잡히는 1994년 이후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합 수출도 30% 가까이 늘어난 2474만2000달러로 실적이 집계되는 1992년 이후 최고액을 달성했다.이 같은 수출 급증은 환율상승 호재뿐 아니라 국산 화훼류의 ‘고급화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국산 장미의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는 품종은 매직로즈다. 빛, 온도 등에 따라 색이 변하는 매직로즈는 일반장미보다 약 4배 높은 가격(400엔/본)에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aT는 지난해 초 매직로즈를 고품격 수출농산물 공동브랜드인 ‘휘모리’로 지정해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2008년 12월 처음 수출되기 시작한 매직로즈는 시장점유율이 점차 증가해 현재 대일 장미 전체 수출량의 약 12%(239만4000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국산 백합 역시 2008년 kg당 7.5달러이던 수출단가가 9.2달러로 상승하는 등 몸값을 높이며 고급 화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aT 관계자는 “현재 장미와 백합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해외시장을 다각적으로 개척하고 ‘매직백합’ 개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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