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규기자
다문화가정의 아동과 함께한 김 교수.
김화수 대구대 언어치료학과 교수(49)는 다문화사회에 접어드는 한국이 언어의 장벽에서 초래될 수 있는 현실문제에 주목하면서 소통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언어학, 의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언어병리학 연구자가 다문화시대를 맞이해 사회학자의 모습으로 자연스레 변모한 셈이다. 그는 향후 민간외교관 역할을 할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겪고 있는 언어발달장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의 구상은 다문화언어지도사의 모습으로 구체화됐고, 보건복지가족부 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의 예산지원을 받아 현재까지 2기 100여명의 인재를 양성했다. 김 교수는 "소통은 차이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그들이 우리사회에 원만히 융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다문화의사소통전문가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시니어 통(通)' 조연미 대표조 대표(왼쪽)는 KBS 3Radio 출발 멋진 인생의 진행자이기도하다.
조연미 시니어라이프디자인그룹 리봄 대표(46)는 자타가 공인하는 '시니어 통(通)'이다. IT산업의 발전으로 젊은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세상과 교감하지만, 휴대폰 PC 등 정보화기기 사용에 서툰 시니어세대들은 갈수록 세상과 단절돼 가고 있다는 게 조 대표의 문제의식이다. 그는 해외의 시니어마켓 및 고령화 사회 극복 경험에 관한 정보 수집해 리봄의 홈페이지라 할 시니어 통(www.rebom.co.kr)'을 개설했다. 조 대표는 "'이런 것도 못하세요?' '그건 모르셔도 돼요'라는 말에 부모 세대는 가장 큰 상처를 받는다"며 "서로 살아온 시대와 삶이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할 때 비로소 세대 간의 소통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시니어들도 끊임없이 배우고, 소통하며, 젊게 살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사회적으로도 시니어에 대해 자꾸 선을 긋기 보다는 나이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그에 맞는 사회적 고용 시스템을 갖춰야 고령화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명함은 이름이고 이름은 정체성이다" 유장휴세대 간 소통전문가를 자처하는 유장휴(30)씨는 소통의 도구로 명함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김춘수 시인이 '꽃'에서 노래했듯이, 이름은 의미 없는 몸부림도 꽃으로 바꿔 놓는 힘을 가졌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그가 명함을 권하는 이들은 대개 거창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노년층, 주부, 취업준비생들이다. 그가 만드는 명함도 직장ㆍ직위 등 서열화된 사회적 배경보다는 '내겐 이런 꿈이 있다'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자기표현 위주다. 아울러 유씨는 명함은 건네는 것이라고 말한다. 건넴은 곧 소통이다. "42.195km 도전중이라고 적힌 백발 노옹의 명함을 받았다고 상상해보라. 작은 명함 한 장으로 얘기 거리가 생기고, 그게 소통의 물꼬가 될 수 있다"는 그는 현재 외국인 이주 노동자에게 명함을 만들어 주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유씨가 만드는 명함. 뇌 구조도에 생각의 우선순위를 적은 뇌지도 명함부터 슬로건과 키워드 또는 이미지로 자아를 직관적으로 드러낸 꿈명함·자기다움명함·개인브랜드명함 등 종류도 가지가지다.
강정규 기자 kj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