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부동산경매 활성화될 듯.. '시세보다 40% 싸게'

UBS '앞으로 2년간 두바이 집값 30% 추가 하락'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두바이의 신시가지 '그린스'의 저층 아파트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스위스 UBS은행의 한 애널리스트가 앞으로 두바이 부동산 투자자들은 경매시장에서 현 시세보다 약 40% 저렴한 가격에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특히 이번주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서 최초의 '압류(repossession) 후 매각' 사례가 발생하면서 앞으로 경매시장의 규모가 매우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압류 후 매각' 사례는 그동안 채무불이행(디폴트) 투자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에는 소극적이던 두바이 은행들이 드디어 압류 등의 법적 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마수드는 "기존 부동산 투자자들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해당 부동산을 압류하는 사례가 급증한다면, 앞으로 부동산 투자자들은 분양권시장보다 훨씬 저렴하게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는 경매시장을 간과하기는 어렵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UBS는 오는 2011년 말까지 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현재 가격에서 추가로 3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앞으로 2년간 두바이에서 공급되는 주택이 약 36만 채인데 이 중 약 15만 채가 과잉 공급되는 주택이라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과잉 공급률이 대략 40~50%나 된다는 얘기다.지난해 UBS는 두바이의 인구가 지난해 8%, 올해 2%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주택 공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지속 하락할 것이라는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앞서 지난 14일 로이터통신도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두바이의 주택가격이 올해도 10% 정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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