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등 뇌물수수 공무원 무더기 검거

충남지방경찰청, 농기계 구입 관련 사례금·향응 등으로 80여명이 4억원 상당 챙겨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정부의 농기계 임대사업과 관련, 농기계 구입과정에서 금품과 향응을 받은 농림수산부 공무원 등 8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농기계업체로부터 구매대가로 사례금을 받거나 해외여행경비 및 술접대를 받은 농림수산부 공무원 A씨 등 공무원(농산물품질관리원, 농촌진흥청, 충남도 등) 83명과 농기계 제조·판매업체 대표 10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공무원은 2008~2009년 땅갈이, 퇴비살포기 등 농기계를 사는 과정에서 전국 6개 업체로부터 구매대가로 구매액의 5~10%의 사례금을 받아 챙겼다. 또 이들 일부는 이탈리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여행경비를 받거나 룸살롱 등에서 술접대를 받았다. 특히 지역의 모 농업기술센터 K씨는 2006년 몽골여행, 2008·2009년 우즈베키스탄여행을 가면서 경비 모두를 농기계업체 대표 F씨에게 요구하는 등 21회에 걸쳐 20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들 공무원이 받은 금품 및 향응은 4억원 상당에 이르고 있다”며 “이런 토착비리가 더 있다는 첩보가 확인돼 농기계임대사업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농림부로부터 넘겨받아 전국농업기술센터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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