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로 韓-UAE 경협 한층 업그레이드

한국 대표단,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에 대규모 참가

셰이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가 19일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직접 찾았다.(사진 : 코트라 제공)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지난해 수백억 달러의 석유가스 플랜트와 인프라, 그리고 연말에 초대형 UAE 원전사업 수주로 한국-아랍에미리트(UAE) 양국 경협확대에 거는 세간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식경제부와 코트라(KOTRA)가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에 대규모로 참가했다.업계 관계자들은 우리 정부가 이번에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대표기업 17개사를 이끌고 대규모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무엇보다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침 전시회 이틀째인 19일에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한국관을 직접 방문해 아부다비의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특히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국관에 참가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의 건물창호시스템과 'OLED 라이팅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 국가전시장에 설치된 한국관에는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신성홀딩스 등 국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태양광, 풍력, 수소전기 자동차, 이산화탄소 포집기, 연료전지 등 한국의 재생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한국의 재생에너지 전문기업들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UAE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의 신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시관을 둘러본 한국인들은 "지난해 연말 한국 컨소시엄이 UAE 원전을 수주한 이후 바이어들의 관심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태양광 분야는 일조량이 많은 중동 아프리카 각국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1MW 급부터 5MW급까지 다양한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수출전망이 매우 유망하다는 설명이다.한국의 앞선 솔라셀(Solar Cell) 기술은 세계 최초의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에 적용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마스다르 시티 측은 한국의 수소연료자동차 기술에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태양열 집열기의 경우, 이미 이집트 사우디 나이지리아 바이어들과 구체적인 가격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풍력발전설비도 발전소 프로젝트 발주업체와 입찰 참여 요청을 받는 등 우리 기업의 선진기술들은 중동 아프리카 바이어들의 큰 관심의 대상이다.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던 KOTRA 관계자는 "막강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고, 또 신재생에너지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는 UAE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 시장의 신재생에너지 트렌트를 파악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 기업들은 태양열,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가 우리 기업들이 중동 아프리카에서 큰 기회를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아부다비 정부는 16~23일 8일간을 미래에너지 주간으로 지정하고 18~ 21일에는 '제3차 세계 미래에너지 정상회의', 19일에는 '자이드 미래에너지 시상식' 등 다양한 미래에너지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제3차 세계 미래에너지 정상회의'는 지난해 아부다비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본부를 유치한 이후 열리는 대형 재생에너지 관련 국제회의로서 세계 100여 개국으로부터 약 3,0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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