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매수강도 약화, 차익실현 욕구, 다음주 10년물 입찰..추가강세 제한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금리하락, 선물상승)으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5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밤 미 국채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다만 외인 매수강도가 약한데다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주 18일 1조5000억원어치의 10년물 입찰도 예정돼 있어 추가강세로 가기에는 힘이 부친다는 예상이다. 결국 수급에 의한 강세 가능성이 있지만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15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현물시장에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주요 지표물이 매도호가만 전일비 1bp 하락중이다. 반면 매수호가는 일제히 보합세를 기록중이다. 국고3년 9-4가 매도호가만 1bp 떨어진 4.21%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5년 9-3 1bp 내린 4.76%를 기록중이다. 통안2년도 1bp 하락 4.17%를 나타내고 있다.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상승한 109.63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09.68로 개장했다. 은행이 997계약 순매수세다. 외국인도 253계약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반면 증권은 856계약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개인도 342계약 순매도세다.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금리 하락과 ECB 금리동결, 트리셰총재의 현 금리 적정하다는 발언 등으로 강세 출발 중”이라며 “다만 현 금리대가 레인지 하단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강해 강세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거래가 매우 적은 상황인데다 외인의 움직임도 적어서 시장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외인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 전일 미국장 등의 영향으로 강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며 “선물기준으로 109.80대에 근접할 경우 과매수 영역에 진입하게 돼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주 10년물 입찰도 가격상승 장애요인이어서 변동성이 제한될 듯”하다고 전했다.또 다른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시장 강세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다음주 10년물 입찰과 국채발행계획 발표가 예정돼 있어 경계감이 다소 있는 듯하다”며 “뚜렷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 외인 선물 매수가 이어지며 수급에 의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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