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세계시장 개척 '끝없는 도전'···거침없는 열정으로 태양광·中진출 사업 대박행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사장님의 진심이 2000여명 직원과 통했다'홍기준(사진) 사장이 온 뒤로 한화석유화학은 많이 변했다. 그가 취임한 첫 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여수와 울산 공장 두 곳이 모두 임금 동결을 선언하고 고용 안정을 약속했다. 여수 공장에서는 노조 설립 2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러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주역으로 홍 사장을 뽑는 데 이견이 별로 없다. 본사뿐 아니라 여수와 울산 공장, 대전 연구소, 지방 지사, 해외 현장까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홍 사장의 열정이 직원들 마음에 전해졌기 때문이다.취임 첫 해를 마무리 짓고 두 번째 해를 맞이한 홍 사장이 주도해 온 사업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홍 사장이 지난해 초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것은 '글로벌 케미칼 리더 2015'. 비전 달성을 위해 홍 사장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며 주력한 분야는 바로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시장 개척이었다.결실을 맺기 시작한 대표적인 신사업은 태양광이다.울산공장 내 건립한 30MW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의 시험 가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한화석화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이를 기반으로 2012년까지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330MW까지 늘려나가고 2015년에는 총 1GW의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2015년까지 2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면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또 다른 분야는 탄소나노튜브다. 한화석화는 자회사인 한화나노텍을 통해 세계 최초로 탄소나노튜브 대량 양산을 위한 설비를 준공하고 지난해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2차전지 분야의 핵심 기능 소재인 양극재 개발에 성공,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새로운 양극재를 선보이면서 2차전지 분야에 안착하게 된 것도 홍 사장의 가시적인 성과 중 하나로 손꼽힌다.글로벌 무대를 향한 도전들도 줄줄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사 최초로 산유국인 중동 지역 진출에 성공하는가 하면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건설 중인 30만t 규모의 PVC 공장은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환경 친화적인 제품인 알칼리수용성수지(ASR)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돌입했다.글로벌 시장 개척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휴일을 마다 않고 직원들을 일일이 직접 격려하는 홍 사장의 꼼꼼한 배려심이 꼽힌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홍 사장은 중국 닝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같은 해 여름 태국 ASR 공장 가동을 앞둔 시점에는 하루 일정의 '깜짝 방문'으로 현지 직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홍 사장의 공격적인 경영 성적표는 실적에서 직접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36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연간 기준 4500억원 전후의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한화석화 사상 최대 실적이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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