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 하루 평균 3000명, 개막 3주만에 5만명 다녀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해 12월 23일부터 노원구청에서 열리고 있는 '동물의 왕국 호랑이 특별기획전'이 방학과 호랑이해를 맞아 3주 만에 관람객 5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하루 평균 2000여명이 관람하던 호랑이전은 지난 4일 서울에 내린 폭설로 인해 잠시 주춤했으나 눈이 그치고 제설작업이 본격화되면서 8일부터 다시 관람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지난 주말에는 5000여명이 관람했다. 이처럼 호랑이전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은 궂은 날씨로 인해 멀리 나들이 갈 수 없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살아있는 호랑이와 호랑이 박제 그리고 호랑이 3D영화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강호’란 이름의 8개월 된 아기 호랑이는 오전 10시에 등교해 오후 4시에 집(동물원)으로 돌아가는데 평상시에는 가만 있다가도 예쁘고 만만해 보이는 어린 아기들을 볼 때면 으르렁 거리며 맹수의 본성을 드러내는 등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강호와 범호
한편 강호 친구 ‘범호’는 다른 행사장의 전시가 없을 때는 강호에게 와서 같이 놀아주어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또 구청 1층 갤러리 카페에 설치된 영화관에서는 호랑이의 용맹과 지혜를 그린 3D 애니메이션 영화 ‘화첩몽’이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관 앞은 3D입체 안경을 끼고 호랑이 영화를 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번에 1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3D입체상영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상영되는데 매회 만원 사례가 빚어져 주말이면 1시간 정도의 기다림은 감수해야 한다.1층 관람을 마친 어린이들은 2층에 마련된 호랑이 체험관에서 호랑이 얼굴 탁본찍기 체험이 한창이다. 지점토를 정성껏 두들기고 눌러가며 엄마, 아빠 곁에서 호랑이얼굴을 만드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3000원을 내야하지만 공간이 부족해 체험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2층 복도 공간에는 호랑이 그림전시장, 광물전시장, 괴목조각품 전시장으로 나누어 전문화가들이 그린 호랑이 그림 10점과 희귀광물 50여점 및 호랑이, 사슴, 독수리 등 동물문형의 나무 조각품 10여점이 진열됐다.
노원구청 호랑이특별전이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강당에 전시된 200여점의 조류와 동물의 박제, 3000여점의 각종 동물모형들은 조명과 함께 전시돼 작은 동물원에 온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인근 의정부에서 관람 온 김예찬(발곡초5)어린이는 “호랑이 띠 인데도 호랑이에 대해 잘 몰랐는데 구청에 와서 호랑이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며 “호랑이처럼 씩씩하고 힘차게 생활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한편 구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1층 현관 앞에 어린이들이 탈 수 있는 대형 호랑이 모형 2점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매점을 운영하고 지하주차장을 개방했다. 또 관람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휴일 근무인원을 대폭 늘려 30명의 직원과 봉사자들을 배치했다. 특히 구청 인근 음식점들의 반응도 뜨겁다. 구청 인근 식당가 주변은 지난 여름 서울 공룡그랜드쇼처럼 주말마다 호랑이전를 찾는 관람객들로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동물의 왕국 호랑이 특별기획전’은 2월말까지 휴일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없다. 노원구청은 지하철 4,7호선 노원역에서 내려 도보로 7분거리에 있다.총무과(☎2116-3078)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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