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석기자
STX가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AARC에서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G선 개발을 위한 모형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조선해양이 STX유럽과 협력해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G선과 대형 쇄빙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시너지를 통한 첫 R&D 성과를 일궈냈다.7일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G선은 LNG를 생산하는 해양플랜트와 극지역에 위치해 있는 항구를 연결하는 항로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용 쇄빙선 도움 없이도 1.5m 두께의 얼음을 깨고 단독 운항할 수 있는 쇄빙 기술이 장착됐으며, 복동시스템(DAS, Double Acting System)을 적용해 선수, 선미 모든 방향으로 빙판을 깨며 나아갈 수 있는 빙해운항 성능을 갖도록 설계됐다.최근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지역인 러시아 야말 지역에서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쇄빙 기술이 장착된 선박의 대규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TX조선해양은 수년전부터 러시아 지역의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선종 개발을 추진해온 결과 이번 선종 개발을 이뤄냈다.STX조선해양은 또한 대형 쇄빙 컨테이너선을 개발했는데, 이 배는 아시아-유럽간 운항항로로 주목받고 있는 북극항로에 맞춰 만들어졌다. DAS와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적용해 북해항로를 단독으로 운항할 수 있는 쇄빙 능력을 갖도록 설계됐으며, 일반 해역에서도 높은 추진 효율을 발휘한다.STX조선해양과 STX유럽 산하 연구기관인 AARC(Aker Arctic Research Center)는 지난 2008년초부터 기본 설계, 선박 성능 시험 등을 공동수행하며 총 24개월의 연구 끝에 이번 쇄빙 셔틀 LNG선과 쇄빙 컨테이너선 개발을 완료했다.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해 있는 AARC는 극지용 빙해선박 연구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며, 선박 쇄빙 기술과 관련된 다수의 원천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STX는 지난해 STX유럽이 2000억원 규모의 극지방해양탐사선 수주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극지방 쇄빙선 분야의 첨단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영달 STX조선해양 조선연구실 부상무는 “그동안 2만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0만t급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대형 고부가가치 선종 개발에 매진해왔다”면서 “이번에 STX유럽과 공동으로 개발한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G선과 쇄빙 컨테이너선을 바탕으로 지역별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알맞은 선종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