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네티즌의 새해 다짐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2010년 새해 네티즌들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매년 이맘때 온라인세상에는 새해 계획과 다짐을 밝히는 네티즌들의 글이 넘쳐 난다. 새해가 '호랑이 해'인 만큼 호랑이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블로그도 눈에 띈다. '새해 인사 문자메시지'에 대한 공방도 새해를 맞는 온라인세상의 모습 중 하나다.우선 네티즌들의 새해 다짐은 다이어트부터 금연, 영어공부까지 그 내용도 다양하다.
다이어트
한 블로거는 "새해에는 감량 목표를 달성해 건강한 몸으로 거듭 나겠다"며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블로거에 따르면 주위에 다이어트 사실을 알리고 함께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주위의 도움 없이는 술과 음식의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이 블로거의 고백이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게시판이나 미니홈피 등에 다이어트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혼자 세운 계획은 본인의 의지가 약해지면 포기하기 쉽지만 이를 공개하는 순간 더욱 강한 의지가 생겨난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한 네티즌은 광고처럼 자신의 다이어트 전 사진을 찍어두고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다이어트 의지를 자극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댓글을 남겨 호응을 얻었다.
금연
네티즌들의 '금연'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새해에는 건강을 위해 담배를 멀리 하겠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작심삼일'도 속출하고 있다. "금연을 결심했지만 새해에도 변함없는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다시 찾게 됐다"는 것이 '작심삼일'의 변이다. 네티즌들은 "본래 담배는 끊었다 붙였다 하는 것"이 라며 자조 섞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밖에 영어공부 등 자기계발의 노력도 네티즌들이 밝히는 신년 계획에 다수 포함돼 있다.온라인 세상에서는 새해 어김없이 날아오는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오랫동안 연락을 못하던 지인들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가 반갑기도 하지만 단체로 돌리는 새해 인사가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 새해 문자메시지에 부정적인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연하장이나 카드보다 문자메시지나 메일로 인사를 대신하는 것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댓글도 보였다. 하지만 한 블로거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단지 수단일 뿐"이라며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재치와 정성이 깃든 새해 인사를 전할 수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블로거들은 올해가 '호랑이 해'인 만큼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한 블로거는 "60년만에 돌아온 백호랑이는 푸른 눈과 초콜릿색 줄무늬를 가진 영물"이라며 "호랑이는 보통 혼자 사냥을 다니는 고독한 존재지만 백호랑이는 다른 맹수에 비해 잘 뭉치고 형제간의 우애도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백호랑이는 성질이 온순해 먼저 상대를 공격하지 않지만 싸움이 발생하면 물러서지 않는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호랑이 연고'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한 블로거는 "호랑이 해를 맞아 호랑이 연고에 대해 소개한다"며 "이는 호랑이 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장뇌와 박하유가 주원료"라고 설명했다. 제품에 그려진 호랑이 때문인지 그 효과가 지나치게 부풀려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이 블로거의 지적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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