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승풍파랑의 각오로 난관 극복하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긍정의 마인드는 불가능도 가능하게 한다. 좌절은 버리고 용기를 선택하며, 절망이 아니라 희망만을 이야기하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어려움을 헤쳐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고사성어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을 인용해 "올 한해 어떤 난관이 우리를 가로막을지라도 이를 극복하겠다는 승풍파랑의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을 역설했다.이날 현 회장은 다섯 가지 그룹의 주요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첫 번째는 현대건설 인수와 북방사업 등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데 역량을 집중하자는 것. "현대건설 인수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확실한 신성장 동력"이라는 게 현 회장의 의지다. 그는 "언젠가 매각이 시작 될 때 차질 없이 인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현 회장은 이어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오랜 염원이기도 했던 북방사업도 중요한 블루오션으로 올해부터 하나하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역량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현 회장은 "대나무에 마디가 생기는 이유는 그곳에서 영양분 축적을 위해 성장을 멈추기 때문이며, 관광 중단은 더 높이 자라기 위해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현 회장은 "금강산과 개성관광의 중단으로 고통스럽지만, 곧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말라"며 "관광을 다시 시작해 더 좋은 상품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더 큰 열매를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는 '영업의 현대' 만들기다. 현 회장은 영업실적이 좋은 사람을 우대하는 합리적 성과보상 체제 정착, 급격한 시황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사업구조 구축, 영업전문가 육성과 영업력 향상 프로그램 시행, 고객만족 및 현장경영 강화 등의 액션플랜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이외에도 현 회장은 경영관리 시스템 선진화와 신(新)조직문화 4T의 정착을 당부했다.현 회장은 "3월이면 현대가족들의 오랜 꿈인 연지동 신사옥으로 입주한다"면서 "계열사들이 한 지붕 아래 모여 함께 일하는 기쁨을 만끽하면서 현대그룹의 새로운 비상을 위해 힘차게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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