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반기문 신년 전화통화, 기후변화·국제원조 논의

사진제공=청와대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신년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를 갖고 국제원조와 기후변화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과 반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약 20분간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새해 기후변화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코펜하겐 합의문에 명시된 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 멕시코 당사국 총회에서 실질적이고 구속력 있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이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숙한 세계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이 우리의 국제적 의무와 노력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해 신흥국을 순방할 때는 단기적 이해관계를 떠나 진정한 원조로 돕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ODA 수원국가들에게 한국을 모범사례로 이야기하고 있고 아프리카 국가에게도 한국을 본받아야 할 성공적 발전모델로 소개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DAC 가입은 큰 의미를 갖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이어 "지난해 북핵 실험을 포함해 여러 난제 있었음에도 연말 UAE 원전수주 등 큰 업적을 내신 것을 축하한다"면서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고 들었는데 이 대통령이 진두지휘한 정상외교와 장기적 비전의 리더십이 빚은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원전 건설은 유엔에서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응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면서 "녹색기술 중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봐서라도 참 기분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감사하다"면서 "작년 반 총장의 많은 성과와 활동도 평가하고 싶다. 특히 역대 가장 많은 정상이 참여한 유엔 기후변화총회와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합의가 어려웠던 와중에도 선진국과 신흥국이 마주앉아 기후변화 대비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출발이다. 반 총장의 역할이 컸다. 작년 한해는 기후변화 대비를 주도한 유엔이 큰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반 총장은 G20 정상회의 유치를 계기로 한국과 유엔이 지속적인 협력을 해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앞으로 주요 국제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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