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내년 원달러 환율은 펀더멘털이나 외환수급 측면 등에서 원화 강세 요인이 많다고 외환은행이 전망했다.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30일 '2010년 원·달러 평균환율 전망'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글로벌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위원은 "향후 달러화 추이는 미국의 경기회복 진행의 여부와 이에 따른 출구전략의 향방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경기회복 진행이 여타 신흥국에 비해 더디고, 또한 현재 실물부문의 개선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점 등의 사유로 인해 출구전략 시행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2010년 분기별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인 하향 추세를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44분기에는 평균에서 약 1110원의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0년 연간으로는 1130원에서 평균 원·달러 환율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서연구위원은 전망했다. 그는 내년 국내 경제는 견고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며 주요 경제지표들의 개선 속에 실업 및 고용관련 지표 등의 실물 경기 회복의 가시화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수급 측면에서도 2009년에 이은 경상수지의 흑자가 예상되고 자본수지 흑자 규모는 2010년 초반 달러 캐리 자금의 유입 지속 등으로 흑자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원화 강세 쪽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는 점진적 환율하락 효과 및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 글로벌 출구전략 요인 등으로 규모는 상당 폭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리적 측면에서도 원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국가신용도에 대한 개선되는 평가 추세 속에 CDS프리미엄의 소폭 축소 영향 전망 등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럽발 금융위기 등에 따른 불확실성 상존과, 국내 외채 증가 요인 등은 원·달러 환율 상승 변동성을 확대 시킬 요인으로,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은 차후 절상 가능 대상 국가가 한국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의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정책적 측면에서도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에 의해 급속한 급락에 따른 변동은 제한될 것이라며 점진적 하락기조를 용인하는 가운데 안정적 환율 움직임을 위한 추가적 변동성 확대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 연구위원은 "내년 원·달러 환율은 최근 어느해보다 대외 변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다만 2009년도 달러화 약세의 기조 지속 속에 2010년도 달러화 가치의 변동성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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