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석기자
(자료: 통계청)
업종별로는 학원의 경우 입시학원과 보습학원 등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일반교과 학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8072억원으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1년 전에 비해 13.1% 늘었다. 영어교육 열풍, 취업 준비생 증가 등으로 외국어학원도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25.2%나 늘었다.그러나 스포츠 교육기관(-7.1%)과 예술학원(1.0%) 등은 경기의 영향을 받아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교육학원은 매출액이 38.1% 늘어난 반면, 방문교육학원은 3.6%로 증가세가 둔화됐다.(자료: 통계청)
경기침체의 영향은 숙박 및 레저관련 업종에서도 '명암'을 나타냈다.주 5일 근무제에 따른 여가문화 정착과 자연친화적 숙박업소 선호 현상 등에 따라 휴양콘도 운영업(14.9%)과 기타관광숙박시설(펜션·민박) 운영업(36.9%) 등은 매출이 늘었고, 당구장 운영업(24.3%)과 골프연습장(30.8%) 또한 레저생활 다양화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그러나 상대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종합스포츠시설 운영업은 매출액이 18.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스포츠시설’이란 수영장이나 스쿼시장, 골프연습장 등을 복합적으로 운영하는 대형 스포츠시설 형태를 말한다.(자료: 통계청)
또 ‘저출산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유아용 의료 도매업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0.0% 감소한 가운데, 유아용 의류 소매업은 0.8% 증가에 그쳤다. 반면 ‘실버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노인요양 복지시설 운영업과 개인간병인 및 유사서비스업은 각각 전년대비 88.2%와 159.2%의 매출 급등세를 보였다.아울러 최근 장례문화의 변화로 장례식장 이용자가 늘면서 장례식장 및 장의 관련 서비스업의 매출액도 전년보다 39.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반의원과 건강검진 관련업종(방사선진단 및 병리검사의원)의 매출도 각각 1년 전보다 25.0%와 33.2% 늘어났다.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인구가 늘면서 어린이를 보호·관리하는 보육시설운영업과 직장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기타식료품소매업도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28.8%와 17.6% 늘었다.피부미용업과 기타미용업도 외모중시 경향으로 이용자가 늘면서 각각 30.5%와 50.6%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유통업종을 보면 접근성과 편의성 등을 장점으로 하는 슈퍼마켓과 체인화 편의점은 전년에 비해 사업체수(슈퍼 12.9%, 편의점 14.2%)와 매출액(슈퍼 17.0%, 편의점 17.2%) 모두 크게 늘어난 반면, 백화점과 기타 대형업종소매업은 지난해 하반기 내수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액 성장률이 각각 5.4%와 6.9%로 둔화됐다.특히 주거지역에 많이 분포해 있는 구멍가게 등 기타 음식료품위주 종합소매업은 할인매장과 같은 기타 대형종합소매업과 슈퍼마켓, 체인화 편의점 등의 성장으로 사업체 수는 4.6% 줄고, 매출액은 7.2% 수준으로 둔화됐다.아울러 인터넷 및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전자상거래업(18.1%), 포털 및 기타 인터넷정보매개 서비스업(54.7%), 온라인·모바일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67.2%) 등은 매출액이 크게 성장한 반면, 음반 및 비디오물 임대업(-14.9%)과 일반 영화 및 비디오물 제작업(-20.7%), 잡지 및 정기간행물 출판업(-8.6%) 등은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자료: 통계청)
식생활 다양화 및 외식 선호현상, 국내거주 외국인 증가 등으로 제과점업(51.4%)과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69.6%) 등은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서민들이 주로 찾는 호프집 등 기타 주점업은 매출액이 16.9% 늘었지만, 일반유흥 주점업(6.0%)과 무도유흥 주점업(-8.0%)은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둔화 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침체로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이 비용절감을 위해 청소, 경비 등의 업무를 외부업체에 위탁함에 따라 사업시설 및 산업용품 청소업(23.5%)과 경비 및 경호서비스업(16.6%) 등의 매출액도 전년보다 모두 늘었다.또 기업들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경영컨설팅업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32.8% 증가했으며, 핸드폰, 가전, 자동차 등 제품의 기능과 사용가치, 외관 등을 최적화해 상품가치를 높이는 제품디자인업과 시각언어로 메시지를 작성·전달하는 시각디자인업의 매출도 각각 42.8%와 4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자료: 통계청)
전문서비스업종 중에선 변호사업이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한 대형·전문화 및 수임건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2.9%의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고, 변리사업은 특허출원건수의 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의식 강화로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8% 늘었다.공인회계사업도 외부감사대상 회사 수 증가 및 국제회계기준(IFRS) 구축자문 등 세무.컨설팅부문 수요 증가로 36.3% 매출이 늘었다.그러나 세무사업은 대형법률회사 및 회계법인의 시장진입, 기장수수료 자율화, 중소기업 경영악화 등에 따른 수익악화로 14.7%를 기록하며 공인회계사업에 비해 성장률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이밖에 신도시건설에 따른 택지개발 및 주택공급 영향으로 주거용 건물개발 및 공급업(19.9%), 기타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23.1%), 주거용 부동산 관리업(25.7%) 등의 매출액도 크게 늘었고, 기업이나 승용차 운전자가 차량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해 렌트카 이용을 점차 늘려나감에 따라 자동차임대업(27.9%)도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전체 서비스산업 가운데 종사자 4인 이하 사업체 수는 2007년 202만8000개에서 2008년 203만개로 0.1%(2000개) 늘었지만, 비중은 같은 기간 87.17%에서 86.87로 0.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2007년 259조4000억원에서 282조9000억원으로 규모는 커졌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39%에서 26.67%로 0.7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종사자 50인 이상 사업체 수는 2007년 1만1000개에서 2008년 1만2000개로 늘면서 구성비도 0.47%에서 0.52%로 0.05%포인트 높아졌고, 매출액(270조원→309조8000억원) 비중도 28.51%에서 29.21%로 0.7%포인트 올라갔다.이에 대해 통계청은 “아직 우리나라의 서비스산업이 영세한 구조를 띠고 있으나 점차 대형화하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