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대학생 이은지(21·가명)씨는 올해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로 휴대폰을 사용했다. 휴대폰을 이용한 e쿠폰을 구입한 것. 그는 "신종플루 등으로 인해 약속도 꼭 필요한 사람들과만 잡았는데 안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휴대폰으로 e쿠폰을 전송했다"며 "가격도 저렴한데다 실용성도 높아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 선물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특히 휴대폰 사용이 일상화 된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휴대폰을 이용한 선물은 통신사에 따라 기프티콘 혹은 기프티쇼 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결제하면 휴대폰 문자메시지(MMS)로 바코드를 전송해주고 이 바코드를 가지고 매장에 직접 찾아가면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몰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온라인에서 e쿠폰을 구입하면 휴대폰으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러한 휴대폰 e쿠폰 서비스는 가격대도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젊은 층에게 선호도가 높은 음식을 위주로 서비스 되고 있어 실용성이 높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e쿠폰 상품의 가격대는 대략 2000원~3만원대다. 여기에 신종플루의 여파로 사람이 많은 곳으로의 외출을 꺼리는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되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옥션에서는 지난해 4월 e쿠폰북 서비스를 오픈, 올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0% 가량 성장했다. 특히 도미노피자, 피자헛, 아웃백 메뉴권, 엔제리너스 커피 등 외식업체 이용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현대H몰에서도 지난 12월 1일부터 23일까지 기프티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다. 특히 파리바게트 케이크교환권(2만원),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케이크(1만9000원) 등 케이크 상품은 하루에 각각 300여 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CJ몰 역시 서비스 이용권 카테고리 주문금액이 전 월 대비 25% 이상 크게 늘었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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