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일 삼성건설 상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대한민국의 외교 역량과 대형 건설사의 기술력이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합작품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47조원(4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따내면서 원전 강국 대열에 본격 합류했다.UAE 원전 수주는 우리 정부와 공기업, 민간기업이 세계 원전시장에 발걸음을 내딛은 출세작이다. 무엇보다도 탄탄한 시공기술을 갖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과 핵심 기자재 공급능력을 가진 두산중공업 등 초일류 민간기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장 실무담당 임원으로 원전수주를 위한 역할을 담당해 온 이영일 삼성건설 원전팀장(상무)은 28일 "우리 업체의 기술, 가격 경쟁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정부의 전방위적인 후원이 없었다면 수주가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완벽한 시공으로 국민적 성원에 보답하고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을 계기로 세계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컨소시엄의 수주 경쟁력은▲ 우리나라는 원자력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인력, 이것을 바탕으로한 공사수행능력을 갖추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수주에서 삼성건설의 경쟁력과 기여도는▲ 삼성건설은 울진 원자력 5,6호기, 신월성 1,2호기를 건설해 세계적인 원전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원전 준비 초기단계부터 해외진출을 목표로 미쯔비시, 벡텔, 일본 다이세이건설 등과 폭넓은 교류를 해왔다. UAE에서는 버즈두바이 건설과 아부다비 알슈웨이핫 S2 발전프로젝트, 살람지하차도 건설 등 프로젝트를 통해 시공능력을 인정받았고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도 수주에 도움이 됐다.- 앞으로 삼성건설의 역할은 ▲ 현대건설과 함께 시공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사업 초기에는 공동이행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향후 본공사를 진행한다. - 해외원전시장 진출 계획은▲ 터키를 비롯해 핀라드에서도 한국형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동남아 국가에서도 원자력발전을 준비하고 있어 삼성건설은 향후 이들 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UAE에서의 성공적인 원전 시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원전 선진국인 프랑스나 미국, 영국 등 선진 원전시장에도 한국형 원전 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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