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애플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내년 1월 태블릿 PC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4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것. 아이폰에 이어 애플이 또 하나의 'IT 신화'를 세울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3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의 블로그에서 애플의 태블릿 PC가 다음달 26일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사자'에 나섰고, 애플 주가는 뜨겁운 상승 열기를 보였다. 애플의 주가는 장중한때 209.35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소폭 하락한 209.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노트북과 비슷한 형태를 가진 태블릿PC는 애플의 아이폰(iPhone)이나 아이팟터치(iPod Touch)의 대형 사이즈로 예상된다. 태블릿PC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손이나 스타일러스 펜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이용이 쉽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에 개발되는 제품은 동영상 재생과 게임, 웹서핑 뿐 아니라 전자책이나 전자신문 구독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파이낸스 인베스트먼트의 윌리엄 레프콘위츠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애플의 태블릿PC 출시를 계기로 지금까지 이어온 놀라운 성장을 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태블릿 PC는 스티브 잡스가 지난 6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애플이 공식적으로 제품 출시 일정은 내놓지 않은 상태이며, 전문가들의 출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진 먼스터의 파이퍼 재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내년 3월에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계획을 1월 중에 발표할 확률은 50%”라고 밝혔다. 오펜하이머앤코의 예어 라이너 애널리스트도 이달 초 “애플이 3월말이나 4월에 태블릿PC를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애플이 태블릿 PC를 출시하면 기존의 아이폰과 맥 컴퓨터, 아이팟에 이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태블릿PC의 가격은 500~1000달러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태블릿PC 출시는 향후 매출과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태블릿PC가 애플의 주당순이익(EPS)을 25~38센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증권업계에서 전망하는 애플의 목표주가는 현재 종가 209.04달러 보다 16% 높은 242.5달러로 평가하고 있다.한편 애플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TV서비스도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MP3파일과 영화 등을 공급하는 디지털 스토어 아이튠즈(iTunes)를 통해서 TV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태블릿 PC 출시를 앞두고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TV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평가했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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