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해맞이 행사 동부,서부지역서 동시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2010년 경인년 새해를 맞아 국태민안과 가정의 평안, 지역의 화합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종로구의 동부와 서부지역에서 동시에 개최한다.올 해로 11회를 맞는 ‘인왕산 해맞이 주민행사’는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내년 1월 1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청운공원과 청와대 분수대 옆 대고각에서 치러진다.인왕산 해맞이공원(종로구 옥인동 소재 인왕산 수목원 옆 쌈지공원)에서 인왕산제와 해맞이 행사를 함께 실시했던 종전과는 달리 내년부터는 두 가지 행사를 나눠 진행하게 된다. 해맞이 행사 장소는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청운공원으로 정했다.

2009 인왕산 해맞이 주민행사 모습<br />

인왕산제는 제관의 주관으로 전통제례의식에 따라 시작되고 제를 봉한 후 메인행사인 해맞이가 진행된다.또 주요 행사로 제1부에서는 새출발 화합 희망의 소리인 사물놀이 공연을 비롯해 난타 각설이 풍물패 행진과 소망 풍선 달아 주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된다.제2부에서는 새해 해맞이 행사로 신년교례, 만세삼창, 소망풍선날리기가 이어지며 이번 행사의 마지막인 제3부는 풍물패가 길잡이가 돼 청운공원에 모인 사람들이 청와대 분수대 옆 대고각으로 자리를 옮겨 새해 소원을 비는 대고각 북치기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인왕산 해맞이 주민행사의 대고각 북치기 체험은 1인 3회 타고 후 교대하는 형식으로 각자 소원을 빌고 북을 울리며 마음을 다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한편 종로의 동부지역은 동망산에서 새해를 맞는다. 내년 1월 1일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동망봉 봉우리 일대에서 진행되는 ‘동망봉 해맞이 행사’는 지역의 유서 깊은 동망봉을 테마로 한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축제로 2008년 처음 시작됐다.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한 동망봉은 ‘동쪽을 멀리 바라본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어린 나이에 단종과 헤어진 정순왕후가 이후 60여 년간 단종이 유배 간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명복을 빌었다는 슬픔이 서려있는 곳이다. 숭인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해뜨기 전 첫 새벽을 여는 의미로 참석자들이 새해소망 소원지를 새끼줄에 다는 이벤트로 시작한다. 이어 새해맞이 풍물길놀이로 새해를 힘차게 출발하며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과 참석자들이 함께 정신의 활력을 북돋우는 에어로빅 몸풀기 체조 와 모듬북 난타가 준비될 예정이다.그리고 대망의 새해 첫 일출과 함께 대북을 타고하고 새해소망을 담은 소망 풍선 날리기와 함께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의 염원을 담은 새해맞이 함성과 만세삼창, 애국가 제창이 이어진다.해뜨기 전 새끼줄에 달아두었던 소원지를 태우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합창하는 것으로 동망봉 해맞이 축제를 정리하게 된다.종로구는 아직 채 풀리지 않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서민들의 힘겨운 생활에 조금이나마 새로운 희망을 전달하는 의미로 해맞이 축제를 마련했으며 2010년에도 항상 지역주민을 돌아보고, 함께 하는 구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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