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은 하단 확인후..관망 외국인이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수급마저 악화되며 지난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3주만에 하락반전됐다. 직전주 후반부터 5일간 계속됐던 218선 돌파 시도가 무산되면서 지난주 마지막날 거래에서 지수선물은 오히려 215선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상단 돌파 시도가 무산되면서 하단에 대한 지지력 검증 과정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전환된 것. 하단의 지지력이 관건이다.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만큼 하단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할 경우 지수선물은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2.40포인트(-1.11%) 하락한 214.75로 거래를 마쳤다.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상승 추세는 아직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주간 기준으로 지수선물의 고점과 저점 높이기가 지속됐고 주중 20일 이평선이 6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했다. 일봉상으로도 이평선의 정배열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주 지수 하락의 원인은 달러 강세에 화들짝 놀란 외국인 탓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주중 1180원선 위로 치솟았고 외국인들은 강하게 주식을 매도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상대적으로 일본과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수급이 당장 좋아지기를 기대하기란 힘든 상황인 셈. 다만 달러 강세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실제 주말 뉴욕장에서 달러는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고 뉴욕 증시도 장 후반 반등했다. 주간 기준으로 봤을때 외국인은 아직 적극적인 매도보다는 일단 매수세를 중단하는 선에서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확실한 매도세로 돌아서지 않았다면 외국인은 현물을 매도할 경우 선물 매수를 통해 헤지 수요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주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강도가 약화되면서 외국인의 베이시스 장악력도 약해진 모습이었다. 14일 -1.50으로 출발했던 평균 베이시스는 18일 -1.37포인트까지 상승했다. 덕분에 차익거래는 42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에 의한 수급 공백이 생길 경우 프로그램이 메워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게 했다. 12월 동시만기 후 늘어난 3000억원 가량의 매수차익잔고는 공모펀드 거래세 부과 등의 부담 탓에 빠른 청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수급상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매수차익잔고보다는 여전히 청산될 매도차익잔고가 훨씬 많은 상황이다. 동시만기 후 늘어난 미결제약정은 5000계약에도 못 미치고 있다.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아직 매매 방향성을 결정짓지 못하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