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제자리 걸음..천연가스 强달러에 아랑곳없이 급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달러 강세에 상품 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금 가격은 온스당 1100달러 붕괴를 알렸고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10월 이래, 구리 가격은 7주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유가도 3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중단됐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S&P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유로 가치가 곤두박질쳤고 반대로 달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투자수단으로써의 상품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9월7일 이래 최저치인 유로당 1.4305달러까지 하락했다. 로이터 제프리 CRB 지수는 0.9% 하락한 276.13을 기록하며 6일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0.01달러 하락한 배럴당 72.65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큰 변동은 없었지만 장중에는 71.21달러까지 하락했다.바클레이스 캐피털은 내년 1분기 WTI 가격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지난달 85달러에서 8.2% 낮춘 78달러를 제시한 것. 반면 2분기 기존의 80달러에서 86달러로 상향조정했다.유가와 달리 천연가스 가격은 근 1년만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미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데다 추운 날씨가 수요를 부추길 것이라는 예상 덕분이다. 1월물 천연가스 선물 30.6센트(5.6%) 급등한 큐빅피드당 5.768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7일 이래 최고치였다.달러 강세는 금 가격에 직격탄이 됐다. 2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28.80달러(-2.5%) 급락한 온스당 1107.40달러를 기록했다. 3월물 은 선물도 온스당 17.195달러로 마감돼 49.8센트(-2.8%) 급락했다. 구리 가격도 10월30일 이래 최대 낙폭을 보이며 급락했다. 3월물 구리 선물은 7.75센트(-2.4%) 급락한 파운드당 3.128달러를 기록했다. 1월물 백금은 31.70달러(-2.2%) 하락한 온스당 1425.90달러, 3월물 팔라듐은 3.15달러(-0.8%) 빠진 온스당 370달러로 마감됐다.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10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물 옥수수 선물은 13.25센트(-3.2%) 하락한 부쉘당 3.97달러로 마감됐다. 10월30일 이래 최대 하락이었다. 3월물 대두 가격도 37센트(-3.5%) 급락한 부쉘당 10.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코코아는 30년만의 최고치 행진을 멈췄다. 3월물 코코아는 전일 대비 74달러(-2.1%) 하락한 t당 342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설탕 가격은 1981년 이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브라질과 인도의 생산량 감소로 수급이 빡빡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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