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파는 과일가게 1호점 개점 이후 30개 점포에 11억 지원, 자금 회수율도 98%에 달할 정도 성공적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맹정주)가 기초 자치단체 최초로 5000만원까지 무담보 소액대출을 해주는 ‘마이크로 크레딧(희망실현창구 창업지원)사업'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2008년 12월 9일 ‘행복을 파는 과일가게’가 1호점으로 개점한 이래 강남구는 30개 점포에 11억1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22개 점포가 이미 개점, 영업 중에 있고 나머지 8개 점포도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개업한 점포들은 ‘사회연대은행’ 경영 노하우와 컨설팅에 힘입어 착실하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특히 스시生(도곡동) 훼미리마트(도곡동) 황해도순대(대치동) 새 종로김밥(수서동) 행복을 파는 과일가게(일원동) 진영농원(내곡동) 등은 월 평균 매출액이 3000만원을 넘는 등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자금 회수율도 높아 22개 점포 상환액 7800만원 중 21개 점포 7590만원이 상환돼 97.3%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1개 점포도 영업이 호전되고 있어 곧 회수될 전망이다.
강남구 마이크로크레딧 1호점인 '행복을 파는 과일가게' 대표가 즐거운 표정으로 과일을 나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강남구의 창업지원 소식이 입소문으로 퍼져나가 강남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창업희망자는 물론 다른 지역 주민들까지 강남구에서 창업을 하려는 신청과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강남구 창업지원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우선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에 대한 무담보 대출이라는 점이다. 신용도가 낮아 신용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담보물도 제공할 수도 없는 저소득층은 아무리 본인의 기술이 뛰어나고 의지가 강해도 결국 창업에 대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되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바로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강남구에서 제공하고 있다. 신용도나 담보에 상관없이 최고 5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연 2%의 저리에 3개월 거치 57개월 분할상환으로 지원한다. 두 번째 이유는 창업 이후 운영에 있어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강남구는 사회복지법인 '사회연대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 단순한 자금 대출에만 그치지 않고 사업장 입지선정, 업종선택부터 개업 후 운영에 필요한 경영 노하우까지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컨설팅하는 등 꼼꼼한 사후관리로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따라서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미소금융지원사업’의 금리 연 4.5%에 비해 낮은 금리와 ‘사회연대은행’의 운영 지원이 있는 점이 강남구 마이크로 크레딧사업의 차별성이다.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이 창업자들은 월 평균 휴일이 1.6일에 불과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그 중 50%는 아예 휴일도 없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이런 열정과 성공을 향한 강한 의지가 바로 담보물인 셈"이라고 말했다.또 "앞으로도 실제 창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존창업자와 신규신청자를 연계해 주는 ‘멘토링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저소득 창업희망자들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업지원과 ☎ 02-2104-199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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