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블랙박스]삼성과 합병효과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전날 삼성전자가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이미징 주식 1주당 삼성전자 0.057766주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내년 4월경 합병을 완료할 것이라고 합니다.분명 호재일 수 있는 소식이지만 주가는 오히려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미 9월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이미징의 흡수합병 소식이 나왔었기 때문에 합병 재료가 3개월 동안 주가에 반영됐고 오히려 합병발표 소식은 매도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삼성이미징은 합병 소식이후 개인들의 관심주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지난 9월28일 삼성전자가 삼성이미징을 합병한다는 소식에 삼성이미징 주가는 보기드문 상한가를 보였지만 상한가 이후 줄곧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합병 소식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되돌아갔습니다. 지난 10월12일에도 합병 소식과 더불어 실적 호조 영향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또 삼성이미징은 공개매수설에 지난달 24일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후들어 갑자기 7% 가까이 치솟기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변동성이 커지면서 삼성이미징 주가는 실적이 아닌 뉴스에 휘둘려왔습니다.삼성전자와 삼성이미징의 합병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높지만 이제 삼성전자와 삼성이미지의 합병소식은 주가에 힘을 실어주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이제 삼성이미징의 펀더멘털에 주목해야합니다.삼성이미징은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이었고 3분기에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4분기에 실적 개선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화증권은 삼성이미징에 대해 4분기 실적 개선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습니다.키움증권은 삼성이미징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으나 지속되긴 힘들다며 투자의견‘시장수익률’을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지난 9월이후 불거진 합병소식과 공개매수라는 그럴듯한 재료들까지 나왔지만 결국 삼성이미징 주가는 9월 이후 오히려 20%가 빠졌습니다.이제 삼성이미징 주가는 재료가 아닌 합병으로 인한 실적 개선과 카메라 사업부분의 성공여부를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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