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수요가 2035년까지 2005년의 '피크'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태양열, 풍력 등 재생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고유가로 인해 원유 수요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14일(현지시간) EIA에 따르면 2035년 미국의 하루 원유 소비량은 1900만 배럴로, 정점이었던 2005년의 2080만 배럴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의 리처드 뉴웰 이사는 "원유 수요가 과거 수준으로 되돌아 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는 연간 1%씩 늘어나 올해 하루 8450만 배럴이었던 원유 수요는 2035년 1억117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에서의 에너지 수요도 2035년 14%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다만 태양열과 풍력 에너지 등 친환경적 재생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미국에서의 원유 등 화석연료 사용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25년 후 미국의 에너지 수요 가운데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현 84%에서 78%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에서의 가솔린 소비량 가운데 에탄올이 차지하는 비율은 1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향상에 따른 국내 원유 생산 향상과 해외 생산 증가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현재의 하루 500만 배럴에서 2027년 하루 60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아울러 이 같은 수준은 2035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원유 생산량과 낮은 수요로 인해 미국의 연료 수입 비중은 현 65%에서 2035년 45%로 줄어들 것으로 보았으며 원유 가격은 지난해 달러 수준을 기준으로 배럴당 133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웰 이사는 “에너지 효율과 대체연료 사용을 강조하는 현 정책 그리고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에너지 소비량 증가 속도가 둔화될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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