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KT가 유무선융합(FMC) 서비스에 본격 나서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FMC 경쟁에 뛰어들어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FMC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하고 전국 대리점에서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첫 FMC폰으로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옴니아팝'(OMNIA POP, M720)을 선택, FMC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옴니아팝'은 3인치 터치스크린에 지상파DMB, 위성항법장치(GPS), 블루투스는 물론 와이파이(Wi-Fi)가 탑재돼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은 기존 '옴니아팝' 사용자는 물론 새롭게 단말기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FMC 기능을 추가해주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뒤 FMC 서비스에 가입하면 서비스 이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SK텔레콤 FMC폰으로 집전화나 인터넷전화에 전화를 걸 경우,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전화 요금과 동일하게 시내외 구분없이 3분당 38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휴대폰 발신의 경우에도 10초당 11.7원으로 일반 휴대폰(10초당 18원)에 비해 저렴하다. SK텔레콤이 FMC대열에 합류하면서 KT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KT는 이미 지난 10월 KT향 '옴니아팝'(SPH-M7200)과 KT테크의 'KTT-F110' 등 두개의 FMC폰을 내놓으면서 이통업계 최초로 FMC서비스에 들어갔다. 특히 빠르면 이번 주 세계 최초로 휴대폰 단말기 하나에 와이브로(Wibro)+와이파이(WiFi)+ WCDMA가 융합된 3W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쇼옴니아'(SPH-M8400)를 출시하면서 FMC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는 복안이다.SK텔레콤은 고객이 설정한 할인지역 내에서 기존 휴대폰으로 통화할 경우, 인터넷전화 통화료가 적용되는 유무선 대체(FMS) 서비스를 지난달 내놓은데 이어 그간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FMC 서비스도 동시에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FMC 서비스는 전국에 1만3000개 '네스팟존'을 운영하고 있는 KT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전국에 퍼져있는 사설 AP가 충분한데다 무선 AP투자를 늘릴 계획이어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전국 500만대의 AP 중 개인이 설치한 사설 AP가 330만대에 달해, 각 지자체에서도 서울숲이나 청계천 등 주요 지역에 무선랜을 설치해놓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 휴대폰을 대상으로 FMC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무선 AP 설치에 대한 투자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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